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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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뮤지컬이 유명했기 때문에, 소설이 원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지간하면 뮤지컬을 보고 싶다 했을텐데, 책을 먼저 읽고 싶었다. 그렇다고 뮤지컬이나 영화에 관심이 가는건 아니지만, 히치콕 감독의 작품이 있다고 해서 궁금하긴 하다. 슬쩍 볼런지도.. 이 < 레베카 >는 1938년 8월 선보였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은 80주년 기념판으로 2018년에 발간된 건데.. 표지를 벗겨(?)놔서 조금 없어보이는...^^;; 그런데, 80년이 지났다고 해도 이야기는 꽤 세련된 것 같다. 발표 당시에도 폭발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했는데, 나는 왜 이제서야 이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까.

일가친척 없던 '나'는 벤호퍼 부인의 시중을 들던 생활을 하다가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막심을 만나게 된다. 맥심은 아내와 사별했고, 나이차이가 많이 났지만 그와 결혼하고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이 되었다. 드윈터 부인이 된 '나'는 맨덜리 저택에 동화되지 못한다. 우선은 맥심은 전부인 레베카를 못 잊는 것 같았고, 저택을 관리하는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와 '나'를 비교하며 '마님'이라고 부르지만 적대감을 드러낸다. 맨덜리 뿐 아니라 주변인들 속에 스며있는 레베카의 힘에 짓눌려 있다. 안개가 낀 어느날 배가 좌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배를 예인하려, 레베카의 보트가 발견된다.

로맨스와 스릴러까지 겸비되어 있는 이야기는 긴장감까지 더해준다. 그런데 한가지, 뮤지컬에서 댄버스 부인의 카리스마라든지 노래 "레베카"를 부르던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워낙 대단해서 댄버스 부인을 매우 기대했는데, 살짝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영상을 보고, 댄버스 부인이 꽤 돋보였기 때문에 주인공으로 생각했었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어지간하면 영상물은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뮤지컬이 꽤 오랫동안 공연되었고 입소문이 많아서 궁금하긴 하다. 이 소설을 읽는다고 해서 미리 스포를 해 준분(?)들이 있어서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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