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라임 주니어 스쿨 7
알랭 세르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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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득.. 이 책은 제목에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권리어떤 일을 하거나 누릴 수 있는 힘이나 자격이고, 의무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인데, 아무래도 나는 <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 보다는 < 우리는 지구를 지킬 의무가 있어요 >가 더 어색하지 않으니 어쩐다... 하지만 이렇든 저렇든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하는 것은 명백한 진리임에는 틀림없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어린이 권리와 환경보호를 함께 말하는 그림책이다. 사실 요즘에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아동학대는 분노게이지를 상승케 한다. 그런 가운데, 어제 새소식을 접했었다.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전원 사망한 가운데 5살 어린이는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높은곳에서 추락하고 떨어져서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아이를 끝까지 안고 있었던 아버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목숨을 희생해 가면서 아이를 보호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차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아이들에게 자행되어지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대하는 것처럼 또한 지구도 우리가 지켜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있는 것처럼 어린이는 건강할 권리가 있고,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생명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목소리를 낼 권리를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쩌면 "의무"보다는 "권리"라는 표현이 또 맞는듯도 하다. 내가 어린이었고, 딸아이가 어린이였고, 또 어린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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