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심판 1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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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스토킹 10월 도서

도나토 카리시라는 작가가 이름만 보고 일본작가인줄 알았을 정도인데, 지난 5개월동안 정말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꽤 오래전에 이 책도 출간이 되었었는데, 나는 왜 이제껏 도나토를 알지 못했을까. 아마도 동호회를 알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지금은 책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미처 알지 못했던 작가들과 책들을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을 덮었을때, 아.. 이게 첫시작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시간이 5일전, 1년전, 이렇게 과거를 오고가며 차츰 차츰 사건에 접근을 한다. 처음에는 살짝 혼란스럽긴 했지만, 차츰 차츰 사건을 따라 갈수가 있었다. 새벽, 아주 한적한 곳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구급차에 타고 있었던 당직 인턴이었던 모니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죽음의 문을 넘나들고 있는 남자의 흉부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날 죽여라' 그런데, 모니카는 구석에 있던 롤러스케이트를 보았다. 자신의 쌍동이 동생의 물건. 그녀의 동생은 목이 잘린 시체로 생을 마감해야만 했었다. 그 상황에서 그를 살려야 하는 의사 모니카. 하지만 그녀의 원수나 마찬가지인 범인.. 과연 살려야 할까, 말아야 하나.


산드라는 과학수사대의 법사진 전문가이다. 그녀의 남편 다비드는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남편의 사고에 의심을 품은 인터폴 형사 샬버의 전화를 받는다. 진실을 알기 위해 그녀는 길을 나선다. 그리고 바티칸에 축적된 방대한 범죄 기록을 바탕으로 세상 이면에서 악을 쫓는 프로파일러이자 신부인 마르쿠스는 사라진 여대생을 조사한다. 다비드가 남긴 사진이 산드라를 마르쿠스에게 안내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도나토가 잊을 수 없는 두 번의 만남 속에서 탄생했다고 그는 밝힌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그 두번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가 이 이야기에 녹아 있다. 다른 이가 먼저 이 실화를 쓸까 두려웠다는 작가의 조바심이 충분이 이해 간다라는 말이 공감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도나토 그는 매번 작품마다 꼭 한번씩 독자의 뒷통수를 때린다. 이번이 다섯번째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속지 말자고 긴장을 하면서 읽었건만, 그에게 뒷통수를 한대 또 얻어맞고 말았다. 정말로 그는 천재적인 작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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