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을 용기 - 세상은 결국 참는 사람이 손해 보게 되어 있다
히라키 노리코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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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국 참는 사람이 손해 보게 되어 있다.정답!

이 책을 보는 순간 정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세상은 참는 사람이 손해보게 되어 있다. 내 경험을 둘러보아도 당연히 그렇다고 본다. 나도 '좋은게 좋은거다', '내가 조금만 더하면 큰 언쟁 없이 해결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거절을 하게 되면 무슨 세상에 큰 배신처럼 비난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도 있다. 지금에야 그 비난이 별거 아니지만 소심했던 내 성격상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성격도 변했고, 예전만큼은 참지않는다.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거, 왜 나만 손해보고 살아가는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 되었다고나 할까.


얼마전 한 영상을 보았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나이 많은 부자(父子)에게 젊은 여성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를 했었던 모양이다. 영상 첫머리는 나오지 않아서 정중하게 요구를 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같이 코로나로 일상을 잃어버린 것은 누구나 동일하다. 마스크를 쓰는 일도 누구나 힘들일이다. 하지만 지적을 한 것이 아마 젊은 여성때문인지 거칠게 욕을 했다. 그런데 반전은 젊은 여성도 남성들 못지않게 육두문자를 날리는 것이었다. 아마도 나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내게 욕을 해도 그 자리를 피할뿐 아무런 대응을 못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불의를 보고 꾸욱 참는 미덕(?)을 보였을 테다. 아마도 요구를 한 쪽이 젊은 여성이기에 더 얕잡아 보고 그 두 노인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가 여성에게 참을 것을 강요하지 않던가. 그래서 우리네 어머니들에게 홧병(울화병)이 많다고 본다. 예로부터 여성들에게는 순종하기만을, 마치 그것이 여성의 본분인양 여기지 않았던가. 실제로 이 책에서도 감정 표현은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감정을 숨기면 면역체계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p.71)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지 않고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가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My way"를 걷는 사람을 본다. 아무리 참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한다고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상에서는 살짝 참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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