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 교과서도, 정답도 없는 사장의 길을 가는 당신에게
김영휴 지음 / 다른상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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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기는 참 힘들다. 일하는 여성들은 마치 모든 것을 잘해내야 하는 슈퍼우먼이 되기를 바라는것 같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세상이 많이 변하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헤쳐나가야 하는 삶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그런 녹록치 않은 여성 CEO의 길을 묵묵히 걸어낸 김영휴 대표가 전하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책이다.


지금 나는 프리랜서로서의 일을 한다. 저자처럼 회사의 경영자가 아니지만, 어찌보면 직원이 나 혼자인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냥 비유를 하자면 말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내가 내 일을 하고 있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항상 껌딱지같이 곁에 붙어 있던 아이가 조금씩 혼자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곤 하면 뭔가 심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아무 일도 안하고 있었더라면 그 무료함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 입으로는 얼렁 은퇴해서 집에서 책만 보고 싶다고 말을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일을 하지 않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이미 '나'라는 주식회사의 CEO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말이 정말로 맘에 들었다. 나를 경영하는 CEO.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자기 자신을 경영하고 있다. 비록 결혼과 육아로 인해 빈 공백이 생긴다 해도 금새 새로운 길을 만들어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면 되지 않을까. 다만 그것이 여성이 좀 더 힘든 일이겠지만 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꿈을 꾸는 것은 인간 고유의 행동이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만사 형통 해결 방안입니다(p.13)을 말한다. 이젠 늦었을 꺼야.. 이젠 뭘 해도 안될꺼야라는 생각은 자신의 기분을 너무나도 가라앉게 만든다. 그런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그 기운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나도 가끔은 내 일을 계속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해 지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나 하면서도 무언가 창업을 할 생각은 도저히 못하겠다.실패하면 어쩌나. 잘되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휘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지속 성장에 대한 욕구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을 성취하면서 얻는 만족감이 안정감으로 부터 얻는 만족감보다 훨씬 크고 짜릿하므로 도전해서 성취해보라고 권한다.


많은 상황을 헤치고 먼저 길을 나선 김영휴 대표같은 사람이 있기에 믿고 조언을 얻으며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주저하는 이들에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도,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이끄는 것도, 좌절을 기회로 바꾸는 것도,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것도 모두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으라고 다짐한다. 맞다. 나는 '나'라는 주식회사의 CEO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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