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2
김남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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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읽어봤지만 그야말로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읽지만 왜 아시아 신화는 잘 읽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좋은 책이 출간되었다. 책머리에 나와 있는 글을 보면 배우 마동석이 마블 영화에서 '길가메시'역으로 나온다고 한다. 갈기메시는 세계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의 대표적인 신화 영웅이라고 한다. 나도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난 영웅이다. 예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예술작품이나 문학작품에서 보면 옛신화에서 그 모티브를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어렸을 때는 신화와 이야기들에 관련 짓지 못했지만 책들을 많이 읽다 보니 그 관련성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인류 탄생의 비밀을 찾아서, 인간, 시련을 극복하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인간의 탐욕이 불러운 재앙, 영웅을 만든 민족 영웅이 만든 나라, 죽음과 맞서 싸운 영웅들의 이야기로 총 7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다음으로 두번째로 읽은 아시아 신화인데 어느 신화나 비슷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도 아시아에 속하니 비슷한 것은 당연할지 모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속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들의 뿌리는 하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선 눈길이 가는 이야기를 하나 뽑아보자면, 4장의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의 이야기인 '하나의 시소에 함께 올라탄 인간과 자연'이다. 우선 제일 첫머리에 "인간은 시련이 다가와도 잘 극복해 냈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띄는데, 아마도 이것은 지금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인가보다. 우리가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 책으르 읽으면서 눈여겨 보았던 이야기는 바로 이것이다."여기 시소가 있습니다. 그 시소에 꼭 인간만 타란 법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쪽에 우리가 기르는 반려동물이 탈 수도 있고, 우리에게 아침마다 아름다운 향기를 선사하는 꽃이 앉을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고도 시소는 얼마든지 평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p.136)"라는 문장인데, 이 세상은 인간이 주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해야 하는데, 간혹 우리는 참 이기적으로 굴 때가 한두번이 아닌듯 싶다. 요즘 우리 아파트에는 매우 정중하게 길고양이를 돌보는것 감사한일이지만 고양이와 쥐때문에 정전의 위험이 있으니 밥주는것을 멈추고 고양이를 보면 야생동물구조협회에 연락을 바란다는 공고문이 붙었다. 산을 깎아 건물을 짓고 인간이 자리잡았지만 그들은 엄연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인간의 눈에 보기 좋지 않다고 배척하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본다. 시소에 앉아서 평형을 이루게끔 조화를 이루고 사는 것이 옳은 일이지 인간이 더 우위에 있으려는 행동은 옳지 못하다. 역시 옛 신화들은 이런 인간의 이기심을 경고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아시아 신화도 재미있다. 아시아에는 눈길을 주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많은 이야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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