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일기 1 노견일기 1
정우열 지음 / 동그람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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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강아지 사진 밑에 어떤이가 댓글을 단 것을 누군가가 캡춰를 해서 신고를 하겠다고 한것을 보았다. 댓글 내용은 "저렇게 예쁜애를 한달만 키우다가 버릴데가 있다면 키우겠다"였다. 어이없고 욕이 튀어나올것만 같다. 어쩜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그런 사람이 어리 아기가 아닌게 한스럽다. 몇달 키우다가 버림을 받아봐야 진정한 생명의 고귀함을 할려나.

가끔 저렇게 자신을 매정하게 떼어놓고 도주해버린 그 주인을 기다리는 쓸쓸한 아이들의 뒷모습을 볼때가 있다. 분명 우리가 보기에는 나쁜 사람인데 그들은 왜 하염없이 그런 주인들을 따를까. 대놓고 아이들을 유기하는 사람을 말고도 함께 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그래도 좋은집에 입양을 보내주었다라는 사람들도 이해가지 않는다. 그건 자기 위안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주인과 함께 하기를 바랄텐데 말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신중함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예쁜 아이들도 언젠가는 늙어갈테고, 아파할테고, 치료가 필요할테니 말이다. 반려동물을 집안에 들일때는 적어도 15년 이상을 변함없이 함께 하겠는가라는 다짐이 필요할터이다.

저자는 제주에서 풋코라는 강아지를 키우며 지낸다. 기사를 찾아 보니 강아지들 요양차 제주에 내려왔단다. 그가 키우는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풋코는 16살이다. 폭스테리어인 풋코는 소리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소리는 12살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산책을 나서면 만나는 초등학생 아이들보다 나이가 많은 풋코. 실제 사진을 보면 무척 귀엽다. 제주 생활이 꽤 만족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청력도 희미해지고 지나는 계절마다 다음 계절도 함께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지만 오래오래 저자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종종 저자는 떠나간 소리를 생각한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가족이기에 추억하는 것은 당연한것 같다. 우리 가족도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와 함께 했던 햄스터 하늘이를 추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건 사람들만의 몫은 아니다. 어렸을 때만 그들을 예뻐하지 말고, 그들의 노후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래서 반려동물을 집안에 들이는 것은 매우 신중함과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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