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프로젝트 라임 청소년 문학 37
질라 베델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로봇과 드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첨단 과학 시대. 20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지독한 기근이 이어진다.


20년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과연 그런날이 올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지구의 모든 곳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것 같다. 하지만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고, 곳곳에서 기후 이상이 생기는 이 시점에 일어나지 않을것이라는 보장은 없을듯도 하다. 언젠가 닥칠 재앙일수도 있겠다.


오든 데어는 열네살로 색깔을 전혀 보지 못하는 단색형 색각, 즉 색깔을 인식하는 능력이 결손되어 온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친구이다. 엄마는 오든에게 실수로 색을 말하는 실수를 할 때면 손목에 끼고 다니던 고무줄을 잡아당겨 살짝 튕긴다.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 스스로에게 주는 벌이다. 오든 모자는 엄마의 유일한 혈육인 외삼촌이 돌아가시고 엄마에게 남겨진 유니콘 코티지로 이사하게 되었다. 물이 귀해진 이시기에 물을 얻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다. 해안에 접한 나라는 바닷물을 담수화하여 배급식으로 물을 공급하지만, 해안에 접하지 않은 나라는 그야말로 남의 땅이라도 빼앗아야 할 판이었다. 오든의 아빠인 레오 데어도 전쟁에 참전중이다. 해안가에 접해있는 영국이 그 배경이긴 하지만 그들도 물을 사수하려면 뭐 어쩔수 없으리라...


외삼촌 조나 블룸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물리학부 교수였지만, 어느날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심장마비로 이야기 하지만 차츰 외삼촌의 죽음에 오든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삼촌이 돌아가시고 찾아온 변호사가 건네준 스노우플레이크 843A라고 하는 운석과 수수께기같은 이야기의 편지. 그 수수께기를 풀면서 식스식스인 비비와 로봇 파라곤을 만나며 외삼촌 죽음에 숨겨진 비밀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드론이 떠 다니면서 감시를 하고,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하루에 한 컵씩 물이 배급되고, 물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는 전쟁이 벌어지는 미래. 항상 우리는 미래 사회가 어떨지 매우 궁금해 한다. 2015년이 되었을 때 한 영화에 주목했다. 1985년 개봉되었던 "백 투더 퓨처"였다. 당시 1편 말미에 주인공의 자식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30년후인 2015년으로 간다고 했다. 나도 어렸을 적 그 영화를 보면서 2015년이라는 날이 오게될지, 과연 내가 그 세상에서 살게 될지, 정말로 영화처럼 30년후의 우리의 미래는 그런 모습일지 궁금해 했고, 상상했었다. 하지만 2015년은 왔고, 나는 4년이 지난 2019년 세상에 살고 있고, 영화에서 보던 그런 세상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많은 과학이 발전되고 기술은 향상되었지만 아직 자동차들이 하늘로 날아다니거나 하는 일을 벌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30년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우리는 즐기고 있다.

 

바꿔 말하면 우리의 앞으로 30년뒤의 미래에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릴수는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문제점에 직면할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그래서 물 한방울이 매우 중요하며, 물을 관리할 수 있는 자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우리 삶을 통제할지도 모른다.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문제점들은 현재에 우리의 잘못의 결과일 것이다.

 

'머지 않아 도래할 '물 부족 시대'를 스펙터클하게 구현해 낸 첨단 과학 스릴러'를 소개처럼 삼촌의 죽음 이면에 감춰진 음모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 과학과 밀접해서 내게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야기로서 뿐만이 아니라 바로 '물 부족 시대'가 언젠가 도래할 것인가에 한번쯤 깊이 생각해봐야할것 같다. 언젠가 내게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데 왜 물부족 국가냐먀 질문을 건넨 아이가 생각난다. 모든 것이 풍요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 위험한것 같다. 지금의 우리의 행동이 앞으로 어떠한 문제를 야기할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한것 같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먼 미래의 우리 후손이 우리를 원망하지 않도록 말이다.


우리는 목이 마르다. 하루에 24시간, 일주일에 7일, 일 년에 356일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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