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서 잠 못 드는 공학 이야기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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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에 동의할수 없다. 무섭다기보다 재밌고 신기하다. 무엇이든 과학이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는것 같다. 과학은 어렵다 말고, 재밌게 즐기면 좋은데 말이다. 특히나 이 책에는 한편의 재난 이야기 끝에 그와 관련된 작은 실험을 할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것 같다. 우리딸은 이제 너무 커버린 탓인지 과학이야기만 할라치면 어디서 이과냄새난다고 하지만 엄마가 뼛속까지 공대생이었기 때문에 싫으나 좋으나 듣는수밖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하인리히 법칙'이 생각났다. 1건의 큰 사건이 터지기 전 29번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300번의 잠재적인 징후가 보인다는 '하인리히 법칙'. 예나 지금이나 과학적 요소를 잘 생각하면 재난은 없을텐데 그 과학을 무시하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수익문제가 들어가니까 살짝 과학을 무시했기에 이런 재난에 직면했다고 본다.


제일 주목했던 이야기 하나는 "힌덴부르크 참사"이다. 독일을 출발하여 착륙을 시도하다 화염에 휩싸인 채 지상으로 추락한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이다. 1937년에 72명까지 탑승가능했고 대서양을 20회정도 운항을 했다고 하는데1937년 5월 4일 독일에서 이륙하여 이틀뒤 뉴욕 상공을 지나 뉴저지의 착륙지점에 도달했는데, 착륙을 시도하던중 꼬리에 화염이 치솟고 1초도 되지 않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불길에 휩싸인채 추락했다고 한다. 이 비행성에는 수소가스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수소는 가벼운 기체이긴 하나, 워낙 폭발성이 강해서 이런 경우는 비교적 안정한 헬륨가스를 사용했어야 하는데, 이때는 헬륨이 워낙에 귀했기 때문에 사용할수가 없었다고 한다. 반응성이 없는 헬륨을 썼으면 고귀한 생명 또한 잃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요즘에도 애드벌룬등에 수소 기체를 사용하다가 폭발하는 사고가 나곤 하는데,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큰 재난을 막을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이타닉도 마찬가지다. 일등석의 전망을 위해 구명정의 갯수를 줄인 탓에 절대 침몰하지 않을꺼라던 타이타닉은 침몰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구할수가 없었다. 하나의 큰 재앙이 오기 위해서는 그 전에 많은 징후들이 있었을텐데 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과거의 어처구니 없는 과학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의 재난은 막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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