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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해도 괜찮아 - 똑같은 생각만 강요하는 세상을 색다르게 읽는 인문학 프레임
박신영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책을 너무 곧이곧대로 믿었나 보다..
이 책을 보면서 그 속 내용을 왜 한번도 의심없이 나는 그대로 믿어왔나 싶었을 정도로 충격이라면 충격??
전래동화든, 교과서에서나, 책으로 봐왔던 내용에 대해서 교훈을 알려주는데로 받아들였었는데.. 수능 세대의 문제점인가? ㅎㅎ
다른관점에서 보는 이 책의 다른 의도는 신선하기도 하면서, 그간 내가 알고 믿었던 것에 대한 약간의 배신감도 느껴지던?? ㅎㅎ
한 예로 단군신화의 우리가 아는 곰과, 호랑이의 모습에서..
곰은 어렵게 마늘과 쑥만 먹으며 어두컴컴한 동굴속 인내의 시간을 보낸..
그리고 그 인내의 보답으로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아 기른 훌륭한 어머니의 모습이였는데..
다른 시각으로 본 단군신화 속 호랑이의 모습은 ...
인내심이 모자란 여인이 아니라 곰처럼 잡식이 아닌 육식동물인 자신이 억지로 쑥과, 마늘만 먹으며
인내해서 얻는 결과물이라는 것이
들판을 맘껏 달리며 사냥을 해야하는 본성을 억누르고 집안에서 인간의 여자가 되는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만은 아니었을것이기에 오히려 일찍이 현명한 선택을 한것이다..
머리를 탁 치게 만든 발상이였다.. 왜 이 단군신화를 수십번 이상 들어오면서도난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지..
그저 힘들고 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이 다음은 그 힘든 시간 이상의 보상을 해줄 무엇인가 있을거란 생각만을 해왔던것 걑다.
그 보상의 길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다 같은 만족을 줄 수 있는것은 아닌데.. 사람에 따라 그것이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족쇄가 될 수도 있는것인데.. ^^;;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읽어왔던 책을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초점을 맞춰 재 해석 해보는것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주인공이 아닌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드라마를 보면서도 항상 가난하고 착해빠진 여주인공과 똑똑하고 못된 심보의 잘난 악역의 역할의 삼각관계는..
악역의 입장이 아닌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 입장에서 어떻게 저렇게 못되고 나쁜생각만 할 수 있지? 싶었는데...
그간 모든걸 다 가져보고 실패를 거의 못 느꼈던 사람이,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갖지못하는것은.. 그간 포기할 것도 많았고, 뺐겼던 것도 많았을 착한 여주인공보다 더 상실감, 실패감이 커서 그런 발악을 하는 걸텐데.. 싶으면서
문득 이 책을 본 뒤 그날 보던 드라마에서의 악역 주인공의 마음이 처절하고 남자주인공의 마음을 뺏기위한 노력이 안쓰럽게까지 느껴졌다는...
이제는 전해주는 교훈을 받아드리는 착한 독자로 기쁨을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한번은 삐딱하게 돌아보는 ..
그래서 나 만의 의도로 다시 해석해 보는 또다른 기쁨을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