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깨닫는 주역 - 4상으로 쉽게 이해하는 주역
한수산 외 지음 / 삶과지식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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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심오한 지혜를 간단한 상징으로 나타내고 있어서 깨닫기가 힘든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지혜를 조금이라도 엿보기 위한 시중의 책의 통상적인 내용은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험준한 길을 갈 때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물이 적고 빠른 길을 제시하는 지도를 입수하게 된다면 좀 더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대의 현자들의 지혜인 주역은 사실 지금의 현대인들이 그 지혜를 온전히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주역을 창시한 현자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주역을 만들었을까... 

어떻게 하면 그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을까... 

'하룻밤에 깨닫는 주역'이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그 이름값을 해 줄 수 있을까?  사실 상식적으로도 현자들의 위대한 지혜를 단순히 책 한 권으로 모두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초판의 책을 좀 더 연구해서 다시 전면으로 새롭게 개정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정된 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실용서로서 만들어 졌다는 성격이 강한 느낌이다.

인간의 성향을 태양,소양,소음,태음의 4가지로 분류하고 그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인생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하듯이 주역의 변화를 예를 든 인물들의 인생들을 설명하며 64개의 괘를 설명하고 있다. 각 괘와 효마다 가르침을 짧은 제목과 자세한 설명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상(象)이라는 지금껏 다른 주역책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의 변화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4가지 경우에 모두 들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역의 64개의 괘 역시 무수한 삶의 경우를 크게 분류해 놓은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주역에 적용 시켜 볼 수 있는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크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고정된 것이 아닌 물처럼 흐르는 인생과 같이 주역을 그리 해석해 놓았다

64개의 괘는 사실 분리된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자연스럽게 인생의 변화에 맞춰서 이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을 보듯이 주역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또한 발전을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독특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주역을 설명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인간을 위해서 항상 변화하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인생의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역을 설명하고 있다. 말로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 안에 많은 철학을 담을 수 있겠지만 그렇기에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기존의 주역 설명서와 달리 자신이 능동적으로 괘/효사의 설명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함으로써 실용서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한 것 같다. 

'하룻밤에 깨닫는 주역'이라고 했지만 어찌 하룻밤에 그 주역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장애물이 적고 빠른 길을 제시하는 지도가 있으면 길을 쉽게 가듯이 이 책 역시 이미 주역을 충분히 연구한 3명의 저자들로부터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니 이 책은 제목과 비슷하게 빠르게 주역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대의 현인들은 기존의 방법처럼 시초나 동전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고 깊은 내면의 관찰을 통해서 괘를 내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다.

어쩌면 원래 경전에서는 주역점이 빠져있는 것이 그러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룻밤에 깨닫는 주역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괘를 알아보고 삶의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사상(象)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을 거울로 삼아서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괘를 알아보고 그것을 통해서 삶의 교훈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기존의 주역을 설명하는 책과는 그 노선을 달리하는 독창적이고 깊은 연구의 산물이라는 느낌 역시 받았다.

"그렇다면 주역을 통해 운명을 알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행복한 삶을 위해서다. 내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선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만족감이 삶에 숨 쉬고 있어야 한다. 달걀이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고, 타인에 의해 깨지면 달걀 프라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강요된 삶을 살아간다면 후회만을 만들 것이다. 주역은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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