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꽃이었으면

내가 너의 꽃이었으면
류인호 지음 / 이노북 / 2019년 8월

나의 마음을 감정을 촉촉하게 만들어준 책 "내가 너의 꽃이었으면"
책도 표지에서부터 이 책이 어떤 책인지 확연하게 드러낸다.
책을 읽기전에는 베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는 청년만 보였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청년이 작가였다는 것도, 청년의 손에 꽃이 있다는 것도 보인다.
그리고 책을 덮고나니 뒷표지에 청년이 마음에 품고 있는 여인의 뒷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책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낸 표지라니...
책을 다 읽고나서야 보인 앞 표지와 뒷 표지의 연관성이 너무나 신기했다.

작가가 한사람을 마음에 품고 1년여간의 여행을 떠났다.
사랑하지만 자신의 꿈이기에 어쩔수없이 떠나야하는 그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여행하는 동안 만난 수 많은 인연들, 그리고 가슴에 품은 사랑에 관해 써내려갔다.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 본 기분이라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설레였다.
또 함께 있는 사진들을 보며 글을 읽다보니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난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고, 글을 써내려간 그 순간의 감정까지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책의 말미에 그들의 사랑이 어찌 되었는지 한장의 사진으로 확인한 순간 마치 내 일처럼 너무 기쁘고 나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 때 알았다. 이 책이 작가의 기록이자 사랑의 세레나데라는 것을.
정말 멋진 책 이었고, 신선했다.
여행과 사랑이 이렇게 새롭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그리고 꿈을 향해 사랑을 향해 도전하고 달려가는 작가의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나라면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을 일들을 해낸 걸 보며 새삼 부럽고 나도 내 꿈을 향해 도전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행복한 하루는, 기적에 가까우니까 - 여행자 헤이쥬의 퇴사 후 스위스 트레킹여행
헤이쥬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9년 9월

 
부재가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여행자 헤이쥬의 퇴사 후 스위스 트레킹여행

여행자인것도 부러운데 퇴사 후 여행이라니... 그것도 스위스라니...
정말 내가 꿈꾸는 것들을 다 이룬 헤이쥬님이 너무 부러웠다.
워킹좀비가 된 지 15년차가 되고,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일이 있기에 퇴사 후 여행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직딩이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 꿈만꾸지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실천할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
항상 마음속에 품고만 있는 버킷리스트를 이렇게 과감하게 실행해 옮기다니...
프롤로그부터 감탄을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단숨에 스위스로 떠난 것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대목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무작정 배낭여행을 들고 필리핀으로 떠나 그곳에서 여행생활자로 살면서 천천히 여행을 준비할 생각을 하다니..
나라면 퇴사후에도 방안에서 빈둥거리며 시간만 축 냈을건데..
생각 속의 꿈을 바로 실행하는 그 용기가 너무 부러웠고 멋있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을 보며 그녀가 얼마나 행복한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여행중인 그녀의 얼굴은 정말 행복 그 자체 였기 때문이다.
나는 엄청난 겁쟁이라 퇴사는 물론이거니와 혼자하는 여행 그것도 해외여행을 혼자간다는건 꿈도 꾸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한번 도전해보는건 어떨까?
헤이쥬님의 말처럼 그 순간들은 다지 오지 않을테니까..
책을 덮으며 다짐했다. 일단 국내여행이라도 혼자 떠나보자! 먼훗날 나를 들여다볼수있는 장기여행자가 되기위해서 나도 준비여행을 가봐야겠다.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 상처받지 않고 웃으면서 써먹는 진상 격퇴술
엔카와 사토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8월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근무중에 진상을 만나는 일은 많다.
사무직에 근무하는 나도 업무 상 거래처와 통화 할 일이 많은데 진상을 만나 고충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사회초년생 시절 막무가내로 고성을 지르고 화를 내던 한 업체의 사장님 때문에 점심시간에 밥도 못먹고 화장실로 달려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신입이었던 내가 조금 덜 상처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3장으로 나누어 고객불만대응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1장에서는 불합리한 요구를 끊어내는 원칙을 차례차례 소개하는데 첫 응대를 어떻게 해야할지 첫단계에서 어떻게유도하면 대응을 빨리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2장에서는 현실적인 표현법과 대화법을 소개하는데 전화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바로 응대가 가능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표현이 많아 유익했다.

3장은 마지막 최후의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다. 보통은 1장,2장에서 알려준 방법들로 응대가 가능하지만 어딜가나 보스몹은 존재하기 마련! 어떤방법으로 응대해도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일명 블랙컨슈머들을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너무나 유익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아 책이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잘못 응대하고 대처했던 부분도 많이 깨닫게 되어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너무나도 도움이 될 책이라 곧 첫출근을 앞두고 있는 후배에게 추천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에든 지음 / SISO / 2019년 7월

책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달이 참 예뻐서' 라니...
메말라 있던 내 마음에 무언가 쿵 하고 들어온 느낌이다.
누구나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못한다.
남의 시선때문에 또 나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워서.. 이 책을 쓴 작가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온전히 드러내고 보여준다는 것에 항상 거부감이 들고, 적당히 나를 꽁꽁싸매고 내 기준의 선을 그어 놓고 그 선 밖을 넘어가지 않으려 애썼다.
이 책의 작가 역시 나와 아주 비슷한 사람같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것 같아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가벼운마음으로 읽기 시작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훌쩍이고 말았다. 나도 그동안 참 많이 외롭게 힘들었나보다.

마침 책을 다 읽은 오늘 저녁에 하늘을 바라보니 보름달이 예쁘게 떠 있다. 예쁜 보름달을 들여다보니 순간 많은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고, 왜 책 제목이 이렇게 지어진건지 이해가 간다.
작가님도 어느날, 나처럼 저렇게 예쁜달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신거겠지?

작가님의 담담한 고백들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위로받고 따뜻해지는 기분이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나도 한번 나의 이야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말,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가슴 속에만 품지 말고 글로 쓰다보면 이 또한 나에게 또 다른 위로가 되지 않을까...? 또 에든 작가님이 그랬던것처럼 독자들에게 전해준 따뜻함이 또 다른누군가에게 전해질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