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닌 여자들 - 역사에 늘 존재했던 자녀 없는 삶
페기 오도널 헤핑턴 지음, 이나경 옮김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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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무릎을 탁 치고 눈이 번쩍 떠지는 그런 책을 만난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궁금하고 또 의문이었던 것들에 대해 정말 속 시원하게 얘기해 주는 책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 새로웠다.

난 항상 궁금했다. 세상에 모든 여성은 결국 엄마가 되는 것일까? 엄마의 역할 갖지 못한 여성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걸까? 하지만 뭐랄까 그 누구와도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한다는 건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하고, 또 이런 얘기를 꺼내는 나를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은 두려웠다. 세상은 변했고 저출산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여전히 많은 이들은 결혼과 출산을 당연시 여기고 강요한다. 엄마가 되는 게 자유의지 라면 엄마가 되지 않는 것도 자유의지로 택할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종종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나의 단순한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은 논제를 다루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흥미로웠다. 엄마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떠나 어떻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책을 통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보다 조금 더 성장했고, 앞으로 나로서 더 주체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가족, 친구, 이웃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이 책을 나누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단순히 출산의 문제를 뛰어넘어 여성으로서의 아니 인간으로서 나의 삶 자체에 대한 많은 고민이 들었고 아주 오랫동안 이 책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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