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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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하고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것들이 부담스럽고 자연스레 나에게서 멀어졌다. 하루하루 일상이 바쁘고 복잡하게 돌아가다 보니 쉬면서 보는 OTT, SNS, 책에서 마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다. 요새는 뭐든 자극적이고 화려해야만 주목을 받고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퇴근하고 쉬는 시간에까지 자극적인 것들을 보며 힘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요새는 드라마나 영화도 잔잔한 내용이 좋고 책도 일상적인 에세이나 위로가 되는 글들이 참 좋다. 이 책 역시 그랬다. 황보름 작가가 자신의 단순한 일상을 소소하게 풀어내는데 나는 이런 단순함이 참 좋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단순하게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 매일을 묵묵히 살아내는 모습이 오히려 더 해내기 어려운 일이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원래 걱정과 생각이 많아 단순한 것도 정말 오래 고민하고 별일 아닌 일에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인데 그런 것들을 다 덜어내고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집중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생 그렇게 살아온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내일부터 복잡한 것을 집어던지고 단순 생활자가 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이 책을 읽기 전보다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질 것 같다. 이 세상에 모든 걱정러들이 이 책과 함께 위로받고 단순 생활자가 되어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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