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윤영미 지음 / 몽스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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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다양한 방송에서 활동해온 윤영미 아나운서. 엄마가 자주 보는 티비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서 나도 그녀의 방송을 자주 봤다. 방송에서 본 그녀는 늘 솔직하고 가식 없이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는 당당한 스타일이라 참 멋지다는 말을 엄마와 많이 해왔다. 평소 너무 친숙한 윤영미 아나운서의 책이라니 정말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읽는 내내 공감도 많이 하고 무릎을 '탁'치게 하는 구절이 너무 많았다.

프롤로그부터 이 책이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보였다. 나도 항상 뭐든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었다. 엄마가 그렇게 사진관 가서 찍고 싶어 했던 가족사진은 다이어트하고 예쁜 모습으로 찍고 싶다며 미뤄온 게 수년째인데 다이어트는 무슨...엄마가 사진 찍자고 했을 때가 내 리즈시절이었다. 대학생일 때 기회가 있었던 유럽 여행은 당시 방학 동안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라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겠지 하며 미뤘는데 이제 직장생활을 하느라 한 달이나 시간을 내 여행 갈 여유가 없다. 뭐든 그때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드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지금도 여전하다. 엄마와 단둘이 해외여행을 떠나보자고 얘기 했던 게 꽤 오래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몇 년을 미뤄왔다. 항상 다음을 기약해왔는데 그다음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내가 그냥 다음으로 미뤄오며 후회했던 수많은 일들이 떠오르면서 지금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하고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왜 항상 그냥 미뤄왔을까. 지금부터라도 뭐든지 생각나면 바로 그냥 행동으로 옮겨야 더는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책 제목 그대로 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야지. 지금 당장 엄마와 떠날 여행계획을 세우고, 가족사진 예약을 잡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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