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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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소설로 기억하는 국화꽃향기. 인기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영화도 흥행하고 소설도 또 한 번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내가 중학생이었던 그때는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고 그때마다 서점에서 영화의 인기와 함께 원작소설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문제집을 사러 갔던 서점에서 우연히 영화화 된다는 책 띠지를 보고 구매했던 국화꽃향기. 그날 밤 집에 돌아와 밤새 책 한권을 뚝딱 읽어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뭘 안다고 그렇게 꺼이꺼이 울었던걸까. 몇번을 읽고 또 읽고 나중에는 속편으로 나온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까지 구매해 읽었다.

나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너무 좋아했던 책이 20주년을 기념해 새옷을 입고 다시 돌아왔다. 정말 어릴때 읽었던 책을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니 참 색다른 기분이었다. 10대에 읽었던 국화꽃향기를 30대가 되어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아름답고 슬펐다. 오히려 주인공 승우, 미주와 비슷한 30대가 된 지금 읽으니 이 책이 얘기하는 순수한 사랑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 그리고 죽음과 탄생의 경계에서 승우와 미주가 겪었을 슬픔과 기쁨 그 모든 감정들이 지금 읽으니 더 확 와닿는 기분이었다. 요새 워낙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 텍스트가 많은데 오히려 더 아날로그적이고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책이라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 속의 라디오 덕분에 어릴때 많이 들었던 라디오를 추억하게 되었고, 책을 읽었던 중학생 시절을 추억하며 주말을 보낸 것 같다.

승우와 미주의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이야기들이 지금 다시 읽어도 참 가슴이 아프고 이렇게 순수하고 영원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또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다시 읽었을때는 어떤 기분일지 너무 궁금하고 책장에 두었다가 한번씩 꺼내어보며 그때는 또 지금 30대를 추억하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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