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살 것입니까? 평생을 물으며 답을 구해야 할 질문은푸실이가 우연히 얻게 된 책에 나오는 핵심적인 질문이다. 조선시대 가난한 집 장녀로 태어난 푸실이. 푸실이라는 이름에도 뜻이 있었다. 그리 아름다워보이지는 않는 이름이나 푸실이가 업고 있는 막내 여동생은 그나마 이름도 없었다. 이럴 수가...... 옛날에는 아이가 태어나 오래 살지 못하여 그러기도 했다지만 사람에게 이름이 없다는 것만큼 비참한 것이 또 있을까. 더군다나 이 아기는 여자이기에 이름이 없었던 게다. 하지만 이 막내 여자 아기는 언니 복이 있다. 나중에 푸실이가 근사한 이름을 지어준다. 유모. 가 궁금하여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게 많았다는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유모의 아이는 어떻게 살았을까?' 이 질문이 이 책을 낳았다. 가슴 아픈 삶을 산 유모와 그 자식이 얼마나 많았을까? 작가는 유모 엄마를 둔 푸실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 삶을 대한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특히나 그 시대 배우지 못하고 차별 받았던 여성의 계몽 과정을 통해 사회와 남성의 인식을 변화시킨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같은 여성으로서 책을 읽으며 가슴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당찬 푸실이의 언행을 볼 때면 가슴 설레고 통쾌함을 느꼈었다. 푸실이는 몰랐던 글을 알게 되고 좋은 글을 읽으면서 점점 성장한다. 생명은 똑같이 소중하고 문이 막히면 담을 넘으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몸소 실천에 옮긴다. 죽어가는 여동생을 구하러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을 희생한다. '어찌 살 것입니까?' 이 질문에 몸소 답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율배반적인 양반에게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한다. 글을 알고 철학을 배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군자전.을 다 외으지 않고 머리와 가슴속에 저장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내린 결론은. 사람은 계속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 길이 맞는지 삶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이건 계속 배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푸실이의 배움에 대한 욕구. 끈기와 용기. 또 가족을 향한 사랑. 그 책임감. 모두 존경스럽다. 지금 읽어도 전혀 낯설지 않고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는 이 책. 추천한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소개되어 듣자마자 앨범을 찾아 구입했습니다. 국악과 동요. 클래식의 만남이 아름답습니다. 더 많은 음악이 듣고 싶어집니다. 트랙이 5개만 있는 게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음악 많이 만들어 연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