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페미몬스터즈에서 믿는페미까지―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살아남았는가
김보영.김보화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읽어봤지만 이 책이 가장 잘 정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페미니즘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의 입장이 이 책에 잘 녹아있기 때문인데 다양한 집단에서 서로 추구하는 페미니즘의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아마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페미니즘의 범위는 주로 남-녀 갈등의 프레임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페미니즘은 그 보다도 더 큰 범위에서 이해될 수 있으나 인터넷 상에서 남-녀 갈등, 양재역 사건 등 남-녀 갈등의 중심에 페미니즘이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 보다는 사회적 약자 (아무래도 여성, 아이들 그리고 노약자가 사회적 약자일 듯 싶습니다)가 우리 사회에서 보다 나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상적 근간과 같은 존재로도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 전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떤 편견 속에서 또는 차별 및 위협 속에서 살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이 서적일 듯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1권부터 3권까지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 서적이지만 매번 책이 나올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은 아마도 저자가 각기 다른 나라를 견문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저자가 유라시아 대륙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의 흐름에 맞게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권은 포르투갈에서 시작합니다. 15세기 중후반 전세계를 휘젓던 나라에서 시작해서 유럽 지역, 특히 동구 유럽을 거쳐 러시아, 북해도, 만주 지방을 끝으로 저자의 3년간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권에서 하이라이트가 된 부분은 러시아와 동구 유럽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러시아가 종교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아왔고 또한 현재까지도 정치 및 사회 영역에 있어서 종교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라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세계사 책에서보면 러시아 정교에 대해서 많이 언급되었으나 왜 러시아 정교가 러시아 역사의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지에 대해 잘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해서 서구화에 반대하는 동구 유럽의 지식인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부분은 서구 세계 중심의 다른 책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1권부터 3권까지 저자의 견문의 근저에는 서구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유라시아 사회의 일원으로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는 저자의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알자지라 방송보다는 북미 또는 일본 미디어에 더 친숙한 건 아무래도 그들로부터 정치, 경제적으로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지식 체계 역시 미국, 일본의 문헌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이러한 사고 방식 체계가 아닌 중국, 러시아, 중동 등 보다 다른 시각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이해하는 것은 세계를 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견문은 여행하고 다르지만 보다 알찬 여행을 위해서는 견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 책을 단순히 견문록으로서 이해하기 보다는 조금 폭 넓게 여행, 역사의 관점에서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멸의 서 77
마이클 콜린스 외 지음, 서미석 옮김 / 그림씨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세계 문명을 이끌어 온 주요 서적들에 관한 책입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다른 서적 대비 압도적인 사이즈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이 백과사전과 같은 사이즈의 거대한 책 안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게 됩니다.


참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책입니다.



첫 장을 열어보니 총천연색 컬러의 다양한 그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여러 종류의 서적들이 그림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우리의 눈이 매우 즐거워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큰 그림 주변으로 그림에 대한 서술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치 박물관에서 나레이션을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책을 오랫만에 접하다보니 다소 사이즈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고 교과서 상에서 글로 배우던 책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요즘 같이 구글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모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에 과연 이렇게 거대한 책이 무슨 이유로 필요할 것인가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눈으로 직접 우리 문명을 이끌어 온 서적을 즐기면서 쌓는 지식과 단순히 구글링으로 접하는 지식은 그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 트랜스휴머니즘
엘로이즈 쇼슈아 지음, 이명은 옮김 / 그림씨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내용 역시 아주 많이 어렵지 않아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이 읽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해당 개념에 대해서 거의 지식이 없던 상태에서 읽었으나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트랜스휴머니즘은 보철구 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그들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분들 입장에서는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그들의 신체적 약점을 극복할 수 있어 좋겠지만 반면에 인류가 과학의 발달에 의존하여 진화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로 이런 가치의 판단 문제에 있어서 정해진 답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보다 긍정적 요소에 더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철구가 그들의 인생에 끼친 긍정적인 요인들에 포커싱되어 있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보철구부터 현대의 의수, 의족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기간에 걸친 우리 몸의 일부를 이루던 도구들의 역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 특히 의학적 요인들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한 우리의 몸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이 책이 준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신체의 일부분을 세밀하게 그려낸 부분이 참 인상적 이었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개념을 그림을 통해 쉽게 풀어가는 모습이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주장 또는 학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입니다. 소위 우리가 역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한다는 사실의 그 이면에는 어떠한 학설이 객관적으로 누구에게나 납득 가능한 근거가 존재하는가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어떠한 학설 또는 이론이 사이비냐 아니면 정통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학설을 뒷받침하는 그 근거의 객관성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 책은 환단고기 및 기타 사이비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역사학적 근거들을 제시합니다. 특히, 고조선이나 삼국시대와 같이 현재로부터 가장 먼 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어떻게 우리 젊은 역사학자들이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비역사학자들의 주장이 어떻게 거짓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어떻게 우리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잘 표현되어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