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방정환 우리 반 시리즈 20
장경선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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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의 업적을 단순하게 나열하던

기존 위인전의 방식을 벗어나

아주 흥미로운 진행방식으로

엮어가는 위인 이야기

[리틀씨앤톡 우리반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와

위인이 못다 이룬 사건에 저승사자를 만나

시공간을 옮겨가며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

나아가 위인의 삶의 태도와

반성의 삶까지 살펴봄으로써

절로 책읽기에 흥미를 가져다 줍니다.


그럼, 우리반 시리즈 20권으로 돌아온

[우리반 방정환 - 어린이의 벗 방정환, 가족을 만나다!]는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안고 책을 넘겨 보아요.


먼저 죽기 전 방정환의 모습이 비춰지네요.

보통 위인전은 태어나는 것부터

소개되는데 말이죠.

고혈압에 신장까지 나빠져

죽음의 문턱 앞에까지 온 방정환.

그 방정환에게 저승에서 내려온

까미가 등장합니다.

방정환은 죽음으로 안내하는

까미가 무섭지도 않은지

까미를 귀엽게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까미를 통해

과거 어린시절을 보게 되는 방정환.

그 시절을 살펴보며 그에게 아직 죽음은 이르다라는 것을 인지하며

방정환은 까미에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까미도 동의하며 방정환을 21세기 대한민국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방민환이라는

초등학생 아이의 몸을 빌려

방정환이 살도록 해요.

모든 것이 낯선 환경이지만 방정환은

어린이를 꿰뚫고 있어서인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방민환의 별명, 급식실 이야기,

반 발표회에서의 연극 준비 등

방민환에게 펼쳐지는 사건들 속에서

방정환은 지혜롭게 사건을 해결합니다.



21세기에서 벌어지는

사건 해결하는 방식은

방정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결해갑니다.

그래서 과거 방정환이 활동했던 색동회, 직접 지필했던 어린이 잡지와 동화,

조선총독부 토지조사국 사건, 조선독립신문, 소년운동협회 등의

역사적 내용들도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소개되지요.


마지막으로 방정환은 까미가 자신을

왜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보내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어요.

그 이유는 참 슬픈데요.

꼭 책을 통해 살펴보길 바라요.

아직도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플 뿐이네요.

저는 방정환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이거여요.

방정환이 아이들을 위해 하는 일들에 대해

주변에서는 이렇게까지 아이들에게

해 줄 필요가 있냐고 말합니다.

그 때 방정환은 이렇게 이야기 해요.

"마땅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마땅히 필요한 것이지만 어른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못해주고 있는게 많네요.

[우리반 방정환]을 읽으면서 어른으로써 아이에게 한 잘못한 행동들에 반성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동요라 하더라구요.

지금도 부르고 있는

동요의 대다수가 방정환 당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나봐요.

우리반 시리즈 모두가 그렇듯

이번 [우리반 방정환]을 읽고 나서도

과거 치열하게 살았던 방정환의 모습과 21세기에서 그려진 방정환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크나큰 여운을 주며 가슴 한켠을 뭉클하게 만들며 마무리되네요.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정환의 마음을 또다른 시각에서

살펴보며 방정환의 삶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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