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순간 영원을 살고 - 시인 엄마와 소설가 딸의 찬란하고 투명한 생의 단어들
장은옥.김현경 지음, 안소영 그림 / 청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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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엄마의 맑디맑은 감성적인 시와 함께 현재 소설가로 활동 중인 작가의 담백한 문체가 서로 다른 듯 같은 듯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안소영 화가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함께하여 엄마와 딸의 애틋함을 눈으로 보는 듯했다.
우리가 서로 사랑했다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위로는 엄마와 딸의 이별 외에도 다양한 죽음 앞에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랑하는 순간 영원을 산다는 제목에 담겨 있는 의미는 어쩌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질 죽음 앞에 두려움과 상실감에 잠겨 있기보다는 앞으로 살아내야 할 우리의 삶에 대한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듯하다.
기억에도 삶이 주어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순간들에서 태어날 것이다. 그 순간은 영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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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순간 영원을 살고 - 시인 엄마와 소설가 딸의 찬란하고 투명한 생의 단어들
장은옥.김현경 지음, 안소영 그림 / 청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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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깊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죽음과 이별을 통해 태초로 돌아가 결국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게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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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보다 바른 자세가 먼저다
김월영.김현경 지음 / 예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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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운동을 하면 안 되겠냐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루 걸러 듣고 있는 이 동네 운동 혐오자 1등인 내가 운동 책을 읽다니!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효과를 보고 극찬을 하는 사람과 기부 천사만 되었다는 숙연한 이야기로 나뉘는 것 같다.
그중에 제대로 된 필라테스 선생님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친구의 이야기에 필라테스는 꼭 배우고 싶은 운동이 되었다.

운동을 얼마나 혐오했는지 풀어내는 김현경 작가(공저)의 간증 같은 이야기에 너무 공감하기도 하고,
필라테스가 조셉 필라테스(Joseph Pilates)가 창안해서 필라테스라는 부분에 가볍게 웃으며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초반 부분을 지나면
(음악 전공한 내가 사람들에게 체르니는 체르니가 썼다는 말을 했을 때 놀라는 사람들 표정을 보는 재미와 비슷한 느낌)
김월영 원장의 운동 철학과 더불어 운동이라는 게 이렇게 과학적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고 또 얻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아무래도 글을 읽을 때나 강연을 들을 때 다양한 사례가 있으면 듣는 사람은 좀 더 이해가 빠를 수밖에 없는데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는 데다가
나이와 성별, 문제점과 해결 방향이 자세히 적혀 있어서 읽기가 더 수월했다.
중요한 부분에 귀여운 노란색으로 밑줄이 쳐져 있는 상냥한 포인트가 있는데, 몸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꼭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였다.

나는 작년에 운동을 해보겠다며 열심히 분노의 걷기를 하던 어느 날 발목 통증이 와서 병원을 찾았더니 무릎부터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릎이 약하다는 것은 알고 있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걷는 방법부터 잘못된 사람이었는데 분노의 걷기를 했고, 근육도 전혀 돌봐주지 않는 사람이어서 탈이 날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회원님들을 만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잘못된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경우이다.' -p83
잘못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경우.. 그게 바로 나에요^^ 뼈를 맞아버렸다.

Part 3에서는 이 책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주옥같이 쏟아져 나온다.
자세 정렬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호흡, 발, 발목, 무릎, 고관절, 골반, 허리, 배, 척추, 팔, 어깨, 목, 머리로 나뉘어 바른 자세를 설명해 주고 운동 방법까지 사진과 더불어 나와 있어서 언제든 찾아보기가 쉬웠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나의 자세를 진단할 수 있는 항목들로 내 몸을 점검할 수 있고 명쾌한 솔루션이 제공된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인 필라테스를 몸이 아닌 눈으로 따라가며 읽어본 느낌은 무조건적으로 선생님을 잘 만나야겠다는 것이다.
'아..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라는 고민과 결정이 이러다 더 늦어져 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몸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니
그만큼 나에게 맞는 센터와 선생님을 찾을 수 있는 눈도 길러졌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면 더는 기부 천사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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