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죽이 맞는 딸이 있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진통이 필요한 딸도 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관계가서로를 변화시켜가는 판이라면, 엄마와 딸의 관계는 모든 성장과변화의 출발선이다. 엄마도 딸을 키우지만 사실은 딸의 다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는 딸을 통해 자신의 몸을 통해 세상에 나온 누군가라도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존재임을, 처음에는 머리로, 그리고 서운함으로, 또 그 다음에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또 딸은 엄마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엄마와 다른 자신의 모습이라도 담담히, 그리고 당당히 받아들인다. 세상의모든 딸들은 엄마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서로의 다름에 고개를 흔들며 돌아서고 갈등하기보다.
는 그 모든 다름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는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