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사실은 일을 계속하고 싶었어. 그런 시시한 일이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길이 열린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 알았다면 지금 여기에서 사과 따위나 깎고 있지 않겠 지. 그리고 그때만 해도 동네에 어린이집이라고 하는 데도없었으니까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는 게 당연했어. 그런 점에서 미키코는 행운아였지. 앙큼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