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안드레아 오언 지음, 김고명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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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오언

커뮤니케이션 분야 최고 전문가인 CTI 인증코치 안드레아 오언은 식사 장애, 알코올 중독 및 이혼을 극복하며 라이프 코칭의 세계적 전문가로 부상했다. 2010년에 Kick-Ass Life 센터를 창립한 이래 매년 수백 명의 여성들에게 일대일 상담과 워크숍을 진행했고 그녀의 블로그에는 12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드나든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바꿔낸 경험과 코치로서의 전문성을 집약한 어쨌거나 마이웨이는 아마존 자기개발 분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생은 고단하다.

우리가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

원래 인생이 고단하기 때문이다.

_ 글레넌 도일 멜튼 p.5

 

2007년 초, 인생은 완전히 바닥을 쳤다.

나는 그때 만나던 남자의 말에 홀딱 넘어가 직장을 그만두고 그 사람의 아파트로 들어가 살기로 했다. 그런데 같이 이사 계획을 세우던 중에 그 사람이 상습적인 약물 복용을 얼버무리기 위해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했으며, 연애하는 동안 했던 말 또한 죄다 거짓말이었음을 알게 됐다. 나는 이미 그에게 수천 달러를 뜯긴 상태였고, 하필이면 그 주에 임신 테스트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고서 한 달쯤 지나 내가 빈털터리가 됐을 때 그는 나를 떠났다. 나는 제대로 사기를 당했다. p.6

 

불교에서는 인생은 고()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옥도 마음이 만드는 것이란다. 그래 내 마음하나 돌이켜 좋게 좋게 생각하자 싶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가만가만 있다 가마니가 될 때는 그냥 비뚤어지고 싶을 뿐이다. 이 사람 역시 인생이 정말 많이 고됐겠다.

 

우리가 찾는 정답이랄까. 행복의 열쇠는 내 행동이 과거의 무엇에서 비롯됐는지 따져보고 무엇이 나를 아프게 하는지 밝힐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다. 그러자면 장애물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서 극복해야 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굳게 지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똑같은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와 자유가 찾아온다. p.10

 

, 괜찮네. 좀 껄끄러울 것 같기도 해. 그래도 한번 해봐야지. 뭐 다 내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 시도해볼 거야. 왜냐하면 개떡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하니까!’ p.11

 

오늘은 또 어떻게 하면 우리 애한테 자격지심을 심어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선의에서 아이들을 도와주려 하지만 그로인해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p.22

 

오늘 아침도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누가 키위 하나 더 달라고 했어!!!’

늦었잖아. 빨리빨리 움직이자 했지!!!’

그렇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고 싶은 부모는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좋은 것만 전해줘도 시원치 않을 아이들인데,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내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누가 됐든 생채기를 끊임없이 내게 된다는 거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뫼비우스의 띠처럼 지옥이 돌고 돈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부정적인 자기 대화가 몸에 뱄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뭐 어때서? 남들한테만 친절하면 됐지. 내가 나한테 친절하든 말든 뭐가 중요해?” 라고 말할 수도 있다.

당연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연민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자신을 질책하고 고약한 말을 하면 기분이 개떡 같아지기 때문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p.26

 

말로 자신을 폭행해 버릇하면 전반적인 행복감, 자신감, 자존감에 타격을 입는다.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도 출혈을 일으켜 이 책에서 읽게 될 각종 잘못된 습관에 발동이 걸린다.

당신에게 부모나 자녀, 배우자, 연인, 친구가 있다면 자기연민은 그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내가 감히 말하는데 자기연민에는 태산을 움직일 만한 힘이 있다. 자기 자신을 친절히 대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p.26

 

내가 누누이 하는 말이, 일단 지금 자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제일 어려운 일이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우리가 느낌을 배제하려고 들기 때문이다. p.28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포동포동한 아이들의 손과 종아리를 어루만지며 반성하는 삶이 지긋지긋하다. 내가 왜 그럴까. 주변에 버럭하고 나면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만 깊어진다. 제일 화나는 대상은 바로 나인 것이다. 나에게 모질게 구는 것이 주변을 위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내 안의 느낌을 예의주시하고 다독여줘야 한다.

 

우리는 항상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게 뭔지 이미 잘 알지 않는가?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 친절, 연민이다.

자신에게 언어폭력을 가하는 게 당장은 행동의 변화를 불러올지 몰라도 내가 장담하는데 그런 건 단기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결국에 가서는 개떡 같은 기분이 들면서 자신감이 깎이게 돼 있다.

 

내면의 비판자도 당신의 일부분이다. 그러니까 당신 안의 크나큰 두려움, 망신당할까 무서워하는 마음, 과거와 현재의 고통의 표현인 것이다. 내면의 비판자는 우리에게서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내면의 비판자는 내 안의 공포에서 싹트고, 그 취지는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내 안의 공포에서 싹트고, 그 취지는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비록 말본새가 돼먹지 못하긴 했지만 걔가 나쁜 년처럼 군다고 나까지 나쁜 년이 될 필요는 없다. p.43

 

우리가 매사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그게 습관이 됐기 때문이다. 매사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말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아무 대응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 대응을 할 때는 명료한 정신으로 해야 한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매사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감정에 휘둘려서 원치 않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된다. 정신이 명료하면 올바른 선택을 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_ 네 가지 약속돈 미겔 루이스 p.161

 

경계선을 긋는 것은 사납게 대립하거나 설전을 벌이는 게 아니다. 최후통첩이나 협박을 날리는 것도 아니다. 경계선이란 간단히 말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선이다. p.163

 

그동안 나는 너무 상대에게 나를 맞추려고만 했다. 다 맞출 수도 없으면서 맞추려다 혼자 헤집었다. 때론 나를 지키려면 상대를 실망시킬 수 있고, 실망시켜야만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를 깎아 상대에게 맞추려 해도 상대가 만족하지 못할 때 나는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선 내 안의 나와 계속해서 싸우게 됐다. 그간의 나는 나를 지키는 게 어색해 혼자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나를 지키는 행동이, 내 시간을 갖는게 자꾸만 이기적으로 느껴졌다.

 

경계선은 그냥 중요하기만 한 게 아니라 필수 요소.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행복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상습적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고 인정을 구하는 건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다. p.168

 

자기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혼자서 고요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자기가 가만히 있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독재자처럼 굴어서야 직감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도 없다. p. 213

 

이제는 안다. 그건 이기적인게 아니고, 내 욕심이 아니고 필수적으로 내가 나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이었다. 나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나는 홀로 행복할 수 있는 탄성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당신은 어떤가? 어쩌면 부모님이 과잉 성취자여서 은연중에 당신도 그렇게 돼야 한다고 압박했을지 모른다. 어쩌면 자식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당신에게 높은 기대를 걸고 과잉 선취를 했을때만 칭찬을 해줬을지도 모른다. 당신도 캐런처럼 부모님이 냉담한 성격이라 관심을 끌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했을지 모른다 .여하튼 과잉 성취 성향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당장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라는 말은 아니다. 내 말은 큰 그림을 보고 성취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극복하고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p.266

 

고통은 우리의 인간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다. 우리가 느끼는 기쁨, 서로를 향한 사랑, 누군가를 잃었을 때 경험하는 고통이 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그런 감정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모두 그런 감정을 느낀다. 우리는 인생길에서 이리 넘어지고 저리 고꾸라지는 불완전한 인간이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을 어쩌지 못한 나머지 기분을 망쳐버릴 습관에 자꾸만 기댄다. 그러면서도 날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p.293

 

가끔은 무너져내려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자신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의식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설령 그런 습관에 또 손을 댄다 하더라도 그 또한 금방 지나가고 결국에는 멀쩡하게 그 불길을 벗어날 수 있다고 자신을 신뢰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최대한 다정하고 정중하게 대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니까. p.294

 

바쁘게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누군가는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만 사실 속상할 때가 많다. 맞다. 나의 부모님은 초과잉성취자였다. 그 속에서 자라면서 나는 아무리 발돋움해도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다. 그땐 내 잘못인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유년의 내가 얼마나 답답했을지 안 쓰러울 때가 있다. 그리고 성인이 된 나 역시 그동안의 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상대의 눈치를 살피고, 자꾸 인생을 꾸역꾸역 바쁘게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있다. 그들 역시 나보다 어리고 힘들었을 개개인으로 보려고 하지만 유년의 나와 얽히고 나면 나는 무너져 내리고 만다. 요 며칠 나는 다시 그랬다. 무너져내릴 때 나 스스로를 최대한 정중하게 대하는 걸 다시 연습해 봐야겠다. 인생을 사는 건 참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내 안의 무수한 나를 잘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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