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공부법 - 40대만의 암기법은 따로 있다
우스이 고스케 지음, 양금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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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스이 고스케

삿포로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학업 성적이 좋지 않아 학력 수준이 앉은 공립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공부법을 연구한 결과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암기법을 창안해냈다. 자신만의 암기법으로 간사이가쿠인대학 법학부에 진학했으며, 대학 재학 중 법무사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했다. 졸업후에는 공부를 시작한 지 14개월 만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는 법무사로 일하고 있다.

 

새해가 되면 나는 마흔으로 성큼 다가선다. 누군가는 마흔이면 젊다고 할지 모르나, 서른을 앞둔 마음과 마흔을 앞둔 마음은 또 미묘하게 다르다.

 

30대의 중반 무렵에 임고를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둘째 임신을 알고 순식간에 접어버린 공부지만, 그때 나는 시간과 입장의 차이를 여실히 겪었다. 쪼개고 쪼개도 시간이 부족했고, 상황이 달라진 것을 인정하자니 무력해졌다. 마흔의 공부법이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공부란, 한마디로 정의하면 자기 투자입니다. 지식을 습득하고 두뇌를 단련하여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일이니까요. 특별한 기술을 익혀두면 연봉 협상이나 승진, 이직 등의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죠. p.6

 

변화의 속도가 이전 어느 때보다 빨라진 오늘날에는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신지식을 습득하지 못하면 성과를 낼 수조차 없습니다. AI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이 경제 환경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 그 변동의 틈새에서 자기 투자를 외면한 사람은 과거의 경험에 갇혀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즉 격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는 연령대가 40대인 거지요.

그런 40대가 공부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앞으로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50, 60대가 되어서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직업인으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40대인 지금열심히 공부해 무너지지 않는 경력의 아성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p.7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합니다. 업무상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것,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창업을 위해 블루오션을 탐색하는 것 등 무척이나 광범위합니다. 지식을 습득하는 자기 투자는 그 자체로 훌륭한 공부입니다. p.7

 

공부공부 하는 세상에서 공부가 지겨웠다. 그 지겹고 하기 싫은걸 누군가에게 권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딜레마였다. 나는 과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공부는 어떤 이유로 필요한 건지 나부터 설득시켜야 했다. 맞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공부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니, 새로이 업그레이드하며 살지 않으면 오래된 지식을 울거먹으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진정한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 나를 알아가는 공부, 나만의 지도를 그리며 하는 공부는 마흔즈음에 시작하기에 딱 적합하다.

 

그렇다면 왜 40대는 50대나 60보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50~60대는 부족한 암기력을 공부의 양으로 채울 수 있는 반면, 40대는 그것이 불가능할 만큼 몹시 바쁜 사람이 많아서다. 50~60대는 현역에서 은퇴했거나, 아직 재직 중이라 하더라도 40대 때 하던 방식대로 몸 사리지 않고 야근하는 일이 거의 없다. 가정 면에서도 자녀가 이미 독립했거나 부모의 손길이 크게 필요치 않을 만큼 성장한 경우가 태반이다. 따라서 암기에 필요한 공부의 양을 늘리는 데 별다른 장벽이 없다. 공부의 효과는 ×로 결정되므로, 양을 늘리면 암기력 부족이라는 고민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p.20

 

외우려는 정보의 요점을 찾아 압축하는 것이 정보 표적화.

불필요한 정보에까지 생각의 가지를 늘리는 습관은 표적화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허튼짓이다. 표적화는커녕 암기할 정보의 한계를 확장시켜 암기를 더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p.26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40대가 시간을 만든다고 해봐야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생각을 짜내고 짜내도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상책은 될 수 없다. 수면 부족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셈이기 때문이다. p.29

 

여기서 중요한 건 확인은 대강한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오늘 공부의 메인은 기출문제가 아니라 교재이며, 기출문제는 확실한 정보 표적화를 위한 참고 자료일 뿐이다. 기출문제를 슬쩍슬쩍 넘기면서 , 이렇구나. 이런 식으로 출제되는구나하고 감을 잡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52

 

중복해서 등장하는 게 확인된다면 그 키워드를 기록해둔다. 메모 수첩에 적어도 좋고 노트에 정리해도 좋다. 주의할 점은 가능한 한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 기록은 작업적 요소가 강한 행위인데 그런 시간은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만 아는 약자를 사용하거나 휘리릭 갈겨쓰거나 하는 등으로 시간을 덜 들일 방법을 찾자. p.59

 

내 말이 그 말이다. 양으로 승부하는 공부는 10대나 20대의 공부방식이었다. 그 방법이 그때도 적합한지는 모를 일이지만, 40대에겐 본업이 있기에 양으로 승부하다간 정작 중요한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 그러니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선택하고 집중하기 위해 무언가는 빼야 하고, 대강하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없는 40대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을 선정한 정보에 반복 투여함으로써 중요한 부분부터 확실하게 암기해나가자. p.62

 

공부는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지식을 수용하는 단계에서 눈앞에 주어진 정보가 아닌 선까지 사고의 범위를 확대하는 건 난센스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눈앞의 정보를 암기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자. 사고는 중요 정보를 암기한 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정보를 선별하고, 제한된 시간을 암기해야 할 정보에 투자하는 정보 표적화를 명심하기 바란다. p.86

 

명심하기 바란다. 공부해서 그 효과를 실감하게 되는 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가운데 어느 시점을 지나면 문득 전문서적을 술술 읽을 수 있게 되거나 모의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게 된다. 공부의 성과는 계속해서 상승선을 타는 게 아니다. 계단처럼 층계참이 있고 그곳을 벗어남과 동시에 1단계 성큼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공부의 성과가 계단식인 이유는 성과로 이어지는 지식 대부분이 지식의 복합체로 변용되어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99

 

마중물이 차오르기까지 티가 안 나는게 수학이다. 그때까지는 지속하는 힘이 관건이다. 즐기며 지속하며, 함께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은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 자신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닌가. 함께 살지만 혼자여야할 시간이 필요하고, 무쏘의 뿔처럼 홀로가지만 혼자만은 살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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