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플러스 -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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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교훈만을 얻기엔 너무도 많은게 들어있는 소중한 책이다.
저자가 현대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협력사 사장님들 중 추려서 소개한 책으로써
그들의 얘기들 속엔 그들 인생뿐 아니라
우리들의 인생도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아
단순하게 이런 점들만을 본받아야 겠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책으로 실릴 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런 얘기를 책으로 읽기만 하는 사람들간의 차이란 것도
어디에서부터 생기게 되는 건지 알게 해줄 수 있을 것이고,
나름 자신을 뒤돌아 보며 반성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기도 한 동시에
복잡미묘한 감동이란 건 영화에서 그려지는
가상세계의 허구 속 통쾌함 같은게 아닌
현실세계 속에서 비롯된 진실이 주는 무게감일 수 있겠구나란 걸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얘기들을 담은
좋은 책이 한권 또 나와줬구나란 생각도 해보게 했다.
책이 소개한 모든 CEO들의 애기들엔 다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으나
특히 김문기 회장과 김은오 회장의 내용에서는
더 개인적으로 긴장감있게 다가온 색다름이 있었던거 같다.
그러나, 돌아가신 고 김인찬 회장 얘기에서
느꼈던 것들을 잊기 전에 먼저 얘기해 보고 싶어진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만 현대적 위인이 아니라
김인찬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 같은 인물들의
한번 들어봤던거 같은 얘기들 속에서,
노력으로만 묘사되기엔 부족한 선배세대가 있었고
그런 훌륭한 사람들이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글로나마 가슴 벅차게 읽을 수 있었던 좋은 얘기였던거 같다.
그리고 일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란 것이
얼마나 사람을 기운나게하고 때론 당면한 죽음도 잊게 하는지
육체적 힘이 아닌 마음의 근육에서 나오는 힘도 느껴본다.
얘기들 속 누군가가 훌륭했고 그가 떠난 후
그를 기리며 두고두고 눈물 흘리면서 기억하는 장면같은 건 없는데
그냥 직원과 오너의 관계였음에도 책에 그려지는 그런
공간의 공기를 같이 호흡했었던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가슴깊이에서 시간이 갈수록 기억날 거 같은
열정과 삶이 느껴질 거 같다는 상상도 해보게 하는 얘기들도 많다.
얘기만으로는김은오 사장의 얘기가 가장 재밌었고 드라마틱했는데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란 생각도 해 보았지만
결국은 그런 결심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란
결론으로 귀결되어야 했던 스토리였단 생각을 해본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대학교 선후배로 맺어진 인연 중
의도하지 않았던 운동권 학생의 경력을 가지게 됐었던 젊은 시절 사연이나
코오롱 회장과 SK회장과의 사회인으로써의 인연들,
그리고 취미로 들여주는 수석과 분재 얘기들은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공적인 모습들과 사적인 모습 모두를 담지 않았었나 싶다.
거기에 자신의 집 냉장고까지 열어 보여줘가며
노조와의 갈등을 풀어야만 했던 사연들까지 모두 쉴새 없이 읽게 됐다.
연배는 다르나 어찌 생각하면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과
작은 부분이라도 같은 시대를 공유했던 때가 분명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누군 회사를 키우며 보냈던
서로 존재했던 공간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대엔 있었던 순간들.
동자불패. 움직이는 자는 패하지 않는단다.
올해엔 이게 나의 좌우명이 되어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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