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가이 - 벼랑 끝 삶에서 마침내 발견한 것 Meaning of Life 시리즈 3
가미야 미에코 지음, 홍성민 옮김 / 필로소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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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는 보람‘ 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에 (문득)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 이라 답하겠다.
이 책은 그 답을 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나와 함께 해 준 페이스 메이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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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과학사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과학 이야기 과학하는 10대
박재용 지음, 란탄 그림 / 북트리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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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서평단 행사에 응모하여 받게 된 실물 도서를 기반으로 작성된 원고입니다.

- 이 책은 쉽게 쓰인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따라가보는 책이다. 요즘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ai에게 과학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니 이런 답변을 주었다.
'과학이란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조직하는 학문으로, 관찰, 실험, 가설을 통해 자연 현상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특히 자연과학은 자연 현상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물리학,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등을 포함합니다. 과학적 방법은 문제를 정의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ai 가 답해준 이 과정을 역사 속 과학자들은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따라가보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었다.
책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생명과학,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의학 순으로 인류가 관찰, 고민, 학습, 시도, 실패했던 다양한 이야기들과 그 과정에서 파생된 과학 이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내용들을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런 시행착오, 우여곡절의 과학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확신은 통합의 적'이라는 <콘클라베> 영화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나기도 하였고,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라는 <코스모스> 속 칼 세이건의 말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파트는 '생물속생설 vs. 자연발생설' 파트였다. 구더기가 자연발생을 하는가? 자연발생이 아닌가?에 대한 과학자들의 주장 및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실험들과 최종적으로 파스퇴르가 고안한 '벽조목 플라스크'를 통해 공기 중 미생물을 접촉 못하게 했을 때 육수에 미생물이 안 생겼다는 실험 내용까지.. 과거 생물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었고 그 당시에도 매우 신기했는데 다시금 '생물속생설'이 정설이 된 연유와 과정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이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이 생물 속 생선을 주창하고 실험했던 파스퇴르가 독실한 창조론자라는 반전 또한 놀라웠다.

그동안 틀린 이론이라는 생각에 주의 깊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연소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된 '플로지스톤 설'이 불현듯 떠올랐다. 18세기까지 연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플로지스톤이라는 가상의 물질이 사용되었다. 플로지스톤은 모든 가연성 물질이 가지고 있으며, 연소 과정에서 이 물질이 분리되면서 연소가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8세기 말, 라부아지에(Lavoisier)가 플로지스톤의 존재를 부정하고 연소 과정에서 산소의 역할을 밝힐 수 있었기 때문에, 이 플로지스톤이라는 가상의 학설이 완전히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는 게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났다.

과학은 관찰에 기반을 두고 그 결과에서 일반 원리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례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케플러가 케플러의 법칙을 티코 브라헤의 자료에서 찾아낸 것이고, 그걸 더 일반 규칙인 중력 법칙에서 뉴턴이 유도를 했던 것이 과학적 진리 찾기의 예시이다. 하지만 이런 과학적 진리관, 과학적 방법론이 태초부터 자명했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나가며'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귀납적인 진리관의 숙명은 '아무리 많은 관찰 결과를 쌓아도 결코 완전한 확실성에 도달할 수 없다.'
라는 점이다. 이에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는 버들란트 러셀의 칠면조 이야기이다.
이 칠면조는 매일 같이 아침마다 모이를 주러 오는 사람을 만나고 그럴 때마다 사람은 안전하다는 관찰 결과를 얻는다. 하지만 그러다가 추수감사절 아침이 되었을 때,
바로 그 사람에게 죽는다는 것이다. 수백 일 동안의 데이터에 근거한 결론은 한순간에 틀린 것이 될 수 있다. 귀납에 의한 결론이 왜 위험한가를 경고하는 이야기이다.

과학은 정설인 것 같은 '틀린' 이론들의 무덤 위에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이 나오면서 그다음 질문을 위한 작은 틈새를 만드는 학문이 아닐까. 그 오류 (틈새)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질문을 하고, 더 깊은 자연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으니 말이다.

서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책이 전반적으로 만화 (그림) + 글 구성이고 글이 아주아주 쉽게 작성되어 있어서 읽는 데에 큰 무리가 없었다.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출처: https://m.blog.naver.com/alookso/2238960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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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첨밀밀 : 알라딘 단독 리패키지 슬립케이스 한정판
진가신 감독, 여명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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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판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방 좀 전에 구입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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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7집 - Issue
서태지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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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CD를 아무 주저함도 없이 CD-P에 집어넣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까지 시종 일관된 긴장. 00:00 에서 00:10 으로 숫자가 바뀌던 그 짧은 시간에 갑자기 떠오른 기자회견과 서태지의 얼굴이 희뿌옇게 회상될 즈음. 인트로가 귀를 타고 마음으로 흐를 때의 느낌이란..

역시나.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격렬하고 자못 흥분되게까지 하는 하드코어 음악에서 이런 음악으로의 변화라.. 우리나라 가수들 중에 유일하게 흐른다는 느낌을 귀로 느낄 수 있는 아티스트는 서태지뿐일 것이다.

그렇게 자유자재로 어떤 장르던간에 마음껏 능력껏 변화할 수 있는 것도 서태지일뿐일 것이고..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 것은 고인 물이 썩는 것과 어떤 차이인지.. 이 앨범을 들으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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