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하구나?
와타야 리사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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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발 카페 체험단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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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sor mik 입니다.
이번달 소개할 책은 와타야 리사 작가의 [불쌍하구나?] 에요.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꿈을 주다."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불쌍하구나?]

작가 와타야 리사 / 옮김 김선영 / 출판사 시공사 / 가격 12,000 원




와타야 리사 작가는 2004년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최연소의 나이로 수상한 전력이 있어요.

당시 만 19세, 대학교 1학년이던 재능 있는 신예죠.

2012년에는 오에 겐자부로 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불쌍하구나?]는 약 300페이지에 가까워서 딱 읽기 좋은 분량입니다.

누구에게나 공감가는 속내를 쉽고 재미있게 묘사함이 특징입니다.



오에 겐자부로 작가도 그녀에게 "소설을 쓰는 솜씨가 정교하다."는 찬사를 보냈어요.

인간의 갈팡질팡한 마음을 적나라하면서도 귀엽게 드러낸답니다.



포장을 벗기니 은은한 펄과 도트무늬로 가득한 양장표지가 보여요.

어머니는 포장을 버리곤 하시지만, 저는 표지가 상항까봐T_T 항상 덮어둔답니다.



이 책은 2개의 단편소설을 담고 있는데요.

각 제목은 "불쌍하구나?"와 "아미는 미인" 입니다.




메인 소설인 "불쌍하구나?"는 기막힌 연애상황에 놓인 쥬리에의 심정을 이야기해요.

오사카 출신이지만 오사카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멋진 바이어를 꿈꾸며 매장경험을 쌓기 위해 백화점의 판매사원으로 일했지만

어느덧 판매사원으로 5년을 보낸 쥬리에... 주인공 설정부터 현실감이 느껴져요...^-T

쥬리에는 미국에서 자란 일본인 류다이를 남자친구로 사귀는데요.

어느 날 류다이가 7년동안 사귀다 헤어진 아키요 씨와 동거하게 되는 겁니다.



세련미를 추구하는 자신과는 다르게 뭔가 어리숙해 보이는 아키요 씨.

당당하고 똑부러지는 쥬리에에 비해 보호본능을 물씬 일으킵니다.

류다이를 믿고 모든 것을 버리며 일본으로 왔으나 그에게서 버림받은 아키요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나 번번히 탈락, 집세까지 밀리는 처지입니다.

류다이는 '오랜 우정'을 주장하며 강경하게 아키요를 보호하려 합니다.

쥬리에는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어도 어떻게든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폭발하는데요.

속시원하게 진심을 드러내기까지 갈등하는 쥬리에의 속삭임이 정말 인간적이죠.

외국어학원 강사에게 자문을 구하다가 어학능력의 한계로 넘겨짚는 것까지,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까지 귀엽게 표현하고 있어요 :)

애매모호한 류다이를 사이에 두고 아키요 역시 신경전을 벌이는데요.

류다이도 류다이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쥬리에 말처럼 "류다이 때문에 두 가시나만 울게 된" 것처럼 보여요.

인생에서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경우도 많죠.

또 다른 단편인 "아미는 미인"도 흥미롭답니다.

두 작품 모두 복장터지는 마음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꼭 읽어보셔요.



Blog~http://blog.cyworld.com/asormik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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