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고알면 보이나니그때 보이는 것은전과 같지 않으리라.여행을 떠나기전에 그곳에 대해 알아보고 가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때 수학여행지 1순위였던 경주경주에 대해 알고 있는게 석굴암, 불국사, 그리고 석가탑, 다보탑..별 생각없이 머물다 온 기억뿐이네요. 솔직히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하루 하루 빠르게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니 같이 공부하면 좋겠더라고요.그리고 궁금해지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글로 외우는 공부를 할때는 내머리속의 지우개였는데 말이죠. 유홍준 박사님은 티비에서 자주 뵙던 분이라 낯익긴한데, 그분의 책을 읽어보려는 시도는 안했어요. 하지만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건 내가 봐도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유홍준 원작을 토대로 10대들이 읽기 쉽게 김경후 작가님이 발간한 책입니다. 유홍준 박사님은 '소불'이 호인 정양모 선생님께 유적과 유물에서 무엇을 봐야 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와 말 없는 문화유산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역시 좋은 스승과 함께 해야 문화유산을 보는 눈도 높아지네요. 저도 이 책을 스승님으로 삼고 열심히 눈을 높여보겠습니다.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석굴암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볼게요. 유홍준 박사님은 우리 문화유산이 모두 사라져도 석굴암만 남아 준다면 우리 민족의 긍지는 사라지지 않을거라셨어요.왜 석굴암 일까요?석굴암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인공 석굴입니다.본래 석굴사로 이름 붙었지만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석굴암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석굴암은 석굴 사원입니다. 우리나라 산은 아주 단단한 화강암으로 되어있어요. 화강암을 일일이 깎고 다듬어 사람이 쌓아 올린 굴. 게다가 천장을 둥근 돔으로 만들었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쉽지 않은 공사였기에 석굴암은 25년이나 걸려 완성되었습니다.오랜 세월 잊혔던 석굴암이 1907년 한 우체부의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일본인 사이에 석굴암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도굴꾼이 닥치게 되어 석굴암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일제 강점기 때 너무도 큰 수모와 상처를 입게됩니다. 일본인들의 잘못된 보수공사로 석굴암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도 습기를 없애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중입니다. 근본 원인을 캐지 않고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만 덮으려 한거죠.게다가 석굴암을 보존한다는 이유로 1971년에 유리창까지 설치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석굴암의 조각상들은 비바람을 맞고 서 있는 토함산의 다른 바위들보다 훨씬 약하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이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픕니다.보물을 알아보는 안목을 높여서 지금부터라도 소중함을 느끼고 잘 보존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아는 만큼 보입니다.유홍준 박사님의 바램처럼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좀 더 생생하게 알고 느끼고 진정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올 여름 휴가를 경주로 떠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으로 배웠으니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졌습니다.그리고 아이들과 우리나라 국토 박물관으로 답삿길을 떠나야 겠다는 목적이 생겼어요.제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