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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여행 × 스페인 - 스페인 문화예술에서 시대를 넘어설 지혜를 구하다 ㅣ 아트인문학 여행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19년 3월
평점 :
아트인문학 여행×스페인 / 김태진 / 카시오페아
여행이란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렙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떠나기 전 미리 알아보고 떠난다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겠지요?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을 미리 읽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예전에 사놓고 방치해 놓은 '서양미술사'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양미술사'는 많이 두꺼운 책이기에 아트인문학에 나오는 예술가들만 찾아봤지요.
저는 다 읽었으니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 과연 언제 떠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지금의 스페인을 있게 한 이들 모두에게서 돈키호테를 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돈키호테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기사 소설에 빠져 미쳐버린 사람.
풍차를 거인 악당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들어 봉변을 당하는 사람.
돈키호테는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로 우리 시대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용기를 내어 가슴 설레는 도전에 나설 때 그는 활짝 깨어났죠.
그리고 또 하나의 목소리 산초. 그는 도전보다는 지키는 쪽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마음속에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공존하고 또 충돌하곤 합니다.
새로운 시대는 호기심을 토대로 꿈을 키워가는 이들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을, '나다움'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이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들에게 엄청난 보상을 준비해두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돈키호테의 시대다.
차례
프롤로그
스페인의 두 얼굴 그리고 내 안의 두 목소리
서장. 근대 이후 스페인을 지나간 두 개의 시대 흐름
1부. 레콩키스타 그 이후, 이념의 스페인 (1492~1888)
1장. 가톨릭 여왕과 모험가 이사벨과 콜럼버스
2장. 제국의 왕과 화가 펠리페와 엘 그레코
3장. 두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와 고야
2부. 만국박람회 그 이후, 욕망의 카탈루냐 (1888~)
4장. 건축가와 후원자 가우디와 구엘
5장. 천재와 뮤즈 달리와 갈라
종장. 돈키호테, 홀로 가다.
에필로그. 그가 부르는 노래
서장. 근대 이후 스페인을 지나간 두 개의 시대 흐름
스페인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슬픈 얼굴의 기사라는 돈키호테의 열정적이면서 긴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실용주의자인 산초의 멍청한 얼굴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1부. 레콩키스타 그 이후, 이념의 스페인 (1492~1888)
350년 동안 스페인은 그야말로 드라마틱 한 역사를 그려나갑니다. 하지만 종교 이념이 통제를 벗어나 폭주하면서 스페인은 그 생명력이 말라붙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라만차의 기사를 찾아서
소설 돈키호테는 베스트셀러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세르반테스의 삶은 매우 불우했다고 합니다.
58세가 되던 해에 돈키호테를 쓰게 되고 책이 엄청나게 팔려 유명 작가가 된 세르반테스.
그러나 그는 빚을 갚느라 출판권을 업자에게 넘겨버려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여생은 돈키호테 2부를 쓰는데 바쳤고, 책이 나온 이듬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2부. 만국박람회 그 이후, 욕망의 카탈루냐 (1888~)
유럽 열강들 틈에서 힘겹게 버텨오던 스페인은 19세기 들어 미국이라는 강력한 적과 만나게 됩니다. 산업화에서 마저 뒤처진 스페인은 이제 힘없는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있었으나, 이때 카탈루냐 지역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카탈루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스페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보다 많은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그 무엇이라 해도 예술이 아니다."
'안토니 가우디'
5장. 천재와 뮤즈
달리와 갈라
뮤즈는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합니다. 갈라를 처음 본 순간부터 달리는 그녀가 숙명적인 뮤즈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뼛속까지 광기로 채워진 어린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돈키호테로 살기로 결심했고 죽는 날까지 돈키호테로 살았다. 푸른 하늘과 바다, 그가 사랑한 해변을 배경으로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난 달리로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달리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얻어진 것은 없었다.
중략....
우리는 오직 단 한 번만 살 수 있다.
그런데 더욱 두려운 건 이것이다.
우리에겐 무한한 자유가 주어져 있다는 것.
어떤 삶을 살든 그건 내가 선택한 것이다.
시든 땅을 박차고 나오라.
그 어떤 어려움이라도 그 뒤에 숨지 말고
결국 그대 자신으로 살아보라.
그만큼의 힘은 그대 안에 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서
밀려오는 행복감에 전율해보라.
그게 삶이다."
누가 돈키호테이고 누가 산초일까?
어디에선가 본 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2를 다른 사람을 위해 산다고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지 않은 우리들...
그렇습니다. 마음은 먹지만 제가 하루아침에 달리처럼 누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 제 마음속 돈키호테의 방문을 살짝 두드려 봐야겠습니다. 한 번뿐인 내 인생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겠습니다. 그리고 탁월해지기로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일단 시대를 잘 타고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트인문학×스페인 편을 읽고 나니 이탈리아와 파리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그림과 사진이 많지만 제법 두꺼운 책인데 정독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뜻이겠죠?
아트♡인문학♡스페인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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