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의 꿈
조경희 지음 / 달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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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가다보면 가끔 빈터를 만난다. 흉악스러운 건물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곳도 있고

또 풀이 무성하게 자라 새들이 뛰어노는 공간도 있다.

빈터의 꿈을 읽으며 그 두 장면이 차례로 스쳤다. 

너도나도 몰려와 큰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영역에 더 큰 동그라미를 치고

더 커다란 깃발을 더 많이 꽂으며 아우성이던 사람들은

해가 흐르고 세월이 무성히 흐르자 흔적도 없이 떠나갔다.

그렇게 남겨진 빈터는 외롭기보다는 평안했다.

자신이 눈을 뜨면 보고 싶어하던 파란 하늘과 구름이외에

나무와 열매와 꽃과 살아 숨쉬는 아이와 새도 만났다.

빈터의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보며 비단 빈터만의 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꿈도 수익성을 좇아가는 것보다는 자연과 하나되어 

그 흐름에 기대어 흘러가는 인생을 살아가길 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언젠가. 무엇으로든 채워질 공간인 '빈터'에 사랑과 생명이 가득하면 좋겠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사는 공간이 우리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다 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저의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공해주신 달그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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