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에게 보림 창작 그림책
심통 지음 / 보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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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에게를 읽으며 어릴적 나의 전학이 생각났다. 같은 동네였지만 아무도 모르는 친구들앞에서서 인사하던 그때를. 그런 내게 교무실은 어디이고 우유는 어디에서 가져오며 문방구는 어디가 좋은지 알려준 친구가 있었다. 무무 같은 친구가 있었다.



무무는 눈송이를 타고 내려온 꼬마 구름이다. 아이들과 뛰어놀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해 머뭇거린다. 그때 나무 뒤 무무처럼 머뭇거리는 친구가 있다.

무무는 용기내어 다가가 인사하고 그 아이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자신을 디디라고 소개한다.

디디와 무무는 어느새 친해져 까르르까르르 웃는다. 

갑자기 내린 함박눈때문에 집으로 가서 둘은 더 많은 추억을 쌓는다.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자 집으로 각자 돌아가지만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무무와 디디는 친구가 되어 함께 한다.




무무의 용기가 멋있었다. 먼저 말 걸어줄 줄 아는 작은 용기는 다른 사람을 웃게하고 

다른사람의 희망을 꽃피우게 한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훗날 나의 친구를 다시 마주하여 어색한 기운이 들더라도 

내가 먼저 다가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싶다. 비록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만날 날을 기대하며 무무에게를 다시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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