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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실패하는 50가지 이유 - 살찌게 하는 생각을 다이어트 하라!
수잔 앨버스 지음, 김선희 옮김 / 행복포럼 / 2011년 12월
평점 :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50가지 이유.
일단 표지를 봐선 다른 다이어트 책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였다.
그저 덜 먹고, 운동하고, 무슨 무슨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던지,
혹은 며칠 만에 살을 뺄 수 있다는 썰을 풀어내는 그저그런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허를 찔리고 말았다.
이 책은 분명 다이어트 책은 맞지만
다이어트 하는 자의 안일한 정신머리를 일깨워주는 책이었던 것이다.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살찌게 하는 생각을 다이어트 하라!"
이 책은 다이어트 심리학 책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덜 먹고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정신적인 면을 다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각종 음식에 대한 유혹에 시달린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이거 하나만 먹을까? 하나쯤 먹는 건 괜찮을 거야.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면 되지.
아아, 내가 왜 먹었을까?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50가지 이유"란 책은
이러한 심리를 무려 50가지나 적나라하게 나열하고
읽는 내내 독자를 찔리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극복하게 해 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변명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이 책의 목차.
다이어트를 하면서 드는 생각들, 변명, 합리화, 그리고 정당화에 대한 50가지 내용이 나와있다.
내일 다이어트를 시작할 거야
건강하게 먹을 시간이 없어
너무 피곤해
음식이 날 부르고 있어
배 부르지 않아
난 생리전증후군이라 초콜릿이 필요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음식을 먹어야해
난 의지력이 없어
왜 내가 그걸 먹었을까?
어째튼 효과가 없을 거야
내가 뚱뚱한 건 식구들 잘못이야
등등...
공감을 살 만한 목차를 몇 개 뽑아보았다.
아마 누구나 다이어트를 하면서 한번쯤 했던 변명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한다.
나중엔 '난 그럴 수 밖에 없었어.'라고 정당화하며 조용히 다이어트를 접는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은 읽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또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성공해서 기뻐했더니만 요요현상으로 도루묵이 된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이 부분은 목차와 비슷한 데 독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았다.
나는 과연 몇 개나 해당될까?
체크해보니 거의 대부분에 해당된다ㅜ.ㅜ
체크리스트가 끝나면 책은 본론으로 들어간다.
저자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가 여기부터다.
위의 항목을 하나하나 소제목으로 다루고 그에 대한 사례와 경험담이 실려있다.
생각1 "내일 다이어트를 시작할 거야" 편을 예로 들면
"나는 체중감량을 간절히 원한다.
아이 둘을 낳고 간호학 학위를 따기 위해 복학한 뒤,
나는 수 파운드가 늘었다.......(중략)
나는 체중감량을 진정으로 원하지만 시작할 수가 없다."
라는 경험자의 글이 나온다.
그 뒤로 저자는 사례에 대한 조언, 꾸중,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난 읽는 내내 찔렸다;; 꼭 날 두고 하는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변명거리에 대한
사례를 들고 그걸 꼬치꼬치 캐내어 읽는 이를 반성하게 하고
아울러 극복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는 것이다.
단점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 몰입도를 방해하는 면이 있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