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영어 연설문 - Ban Ki Moon's Great Speeches
최형두.최민경.하정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반기문 영어 연설문

 

 

몇개월 전에 ebs에서 언어에 대한 다큐를 방송한 적이 있었다.

내용중 어떤 실험을 실시했는데 실험의 내용은 한국인들과 (영어권)외국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TV화면을 가리고 누군가의 영어연설을 듣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었다. 소리로만 듣는 연설자의 영어 발음은 누가 들어도 한국인 중년남인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촌스럽기 그지 없었다. 한국인의 대부분은 발음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주었다. 나 또한 방송을 보고 영어가 서툰 아저씨라는 생각에 코웃음을 쳤었다.

반면에 외국인들은 연설의 내용이 수준과 완성도가 높으며 설득력이 있다는 이유로 90점 이상을 주었다.

실험이 끝나고 TV화면을 보여주니 연설의 주인공은 바로 반기문 사무총장이었다.

한국인들은 모두 놀랐다. 나도 적잖히 충격을 받았다. 오히려 영어가 서툰 사람은 나였던 것이다.

한국인들은 연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발음에만 관심이 있었고,

외국인들은 발음에 상관없이 연설의 내용만 판단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 수준을 단지 발음이 얼마나 버터발음이냐에만 중점으로 둔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막상 말하는 문장들은 중학교 실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초급 수준인 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으로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설이 해석과 함께 실려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연설을 나열한 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공식석상에서 쓰고 있는 품격있고 수준 높고, 설득력 있는 표현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영어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설문에 나오는 내용들을 한층 이해하기 쉽게 배경지식 코너가 있기 때문에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잘 따라갈 수 있다.

 

 




 

 

 

 

책 앞부분에는 책을 잘 활용할 수 있게끔 각 코너들을 잘 설명해놓았다.

연설의 주제가 시사, 사회, 정치, 환경 등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접근하기 쉽도록 토킹 포인트, 반기문은 이렇게 말한다, 배경지식 등의 코너를 따로 만들어 놓았다.

 

 

 



 

 

 

 

목차는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챕터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연설 지문을 실었다. 왠지 되게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한 챕터씩 보면 학습자가 무난하게 따라갈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연설 전문이 해석과 함께 실려 있고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에 가면 mp3파일을 다운받아서 연설을 들을 수 있다.

 

 

 



 

 

 

길디 긴 연설 전문을 다 실은 게 아니고 짤막하게 핵심 부분만 나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비교적 쉬운문장으로 고급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배경지식에 대해 설명해 놓은 부분이다.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연설문이므로 글을 이해하려면 기본지식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 같이 사회문제에 둔감하고 기본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한글로 된 연설문조차 버거울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배려하여 사진이나 그림과 함께 배경지식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은 시사영어를 다루었기 때문에 토플,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영어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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