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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서진교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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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서진교 / 세움북스)
서진교 목사는 <작은 자의 하나님>의 저자이며, "일만 장애인 파송운동"을 외치는 목회자이다.
낮은 자, 소외된 자, 연약한 자, 고통 중에 있는 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으로 사역하는 분이다.
"위대한 것들은 깊은 고통을 통과해야만 태어난다."
삶의 진정성은 추상적인 말의 향연에서 나오지 않는다. 글이 짧아도 삶의 반영이라면 반짝반짝 빛난다.
이 책은 짧아도 짧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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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새 책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는 설교, 묵상 자료("함께 묵상"), 간증("blue note")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2. 종들이 기뻐한 이유(탕자 이야기)
3. 부자가 지옥, 거지가 천국에 간 이유(나사로 이야기)
4. 빈자, 장애인, 노숙인으로 가득한 잔칫집의 기쁨(베데스다 병자 / 부자의 잔치 이야기)
5. 예수님과의 영원한 추억(양과 염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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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 이렇게까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냥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강도 만난 자를 도우면 되는 거지, 하고 쉽게 생각한다. 성경을 벗어난 억측은 피해야 하지만, 말씀에 대해 질문하고 묵상하며 하나님과 만나는 건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의 설교는 힘이 있고, 삶으로 보여주니 더욱 은혜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블루 노트에 적힌 이야기들이 더 깊은 통찰을 주었고 감동이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앎과 행함이 분리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제사장과 레위인처럼 살고 있다는 말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내고 있다. 도무지 감당 못 할 상황들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고 간증한다. 맞다. 인간으로서는 도무지 '사랑'이라는 걸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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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삶이 되는 이들도 많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많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니... 소망을 갖자. 비판의 눈을 내리깔고 낮은 자리로 가자.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지 말자. 다만 그 자리 옆에 가서 앉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 번으로 끝나는, 사진 찍고 SNS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높아지려 하지 말자. 높은 자리로 모셔 감을 기대하지 말고, 낮은 자리에서 편해지자.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것이 긍휼이다. 작은 자를 찾아 불쌍히 여기고 구제를 베푸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자.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어떤 눈으로 사람들을 보고 있는가. 높은 위치에서 낮은 사람을 내려보지 말자. 매일매일 함께 부대끼며 살자. 예수님이 누울 자리도 없이 사역의 현장에서 사셨던 것처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내는 것이 긍휼이다. 오늘도 말 안 듣는 자식들과 씨름하면서, 못마땅한 직장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면서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그렇게 예수님을 닮은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좋은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현실과의 거리가 멀어진다. 적게 말하고 충분히 행하자. 삶을 앎에 맞추고 부단히 애쓰자. 그러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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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서진교 목사처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받은 소명과 사명에 따라 그에 맞는 그릇도 허락하셨을 것이다. 그에 맞게 묵묵히 살아내고, 조금만 더 힘써 보자. 저자가 꿈꾸는 세상은 멀지 않으리니.
#세움북스 좋은 책 감사해요~
출판사 제공 / 개인적이고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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