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미자! - 2020 나다움어린이책 노란상상 그림책 58
박숲 지음 / 노란상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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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미자에는 다섯 가지 맛이 있다죠.
책에 나오는 다섯 명의 미자 씨는 일을 하면서 다섯 가지의 맛을 느낍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힘든 건 둘째치고, 늘 여자라는 편견과 싸워야 하는 일은 사람을 더 지치게 할 것입니다.

남자라도 이런 일들은 힘듭니다.
여자라서 더 특별하다기보다, 이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겁니다.

'필수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대접, 아니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아야 합니다.

편견의 렌즈를 빼고 보면, 다같이 존중해야 할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 미자! 씨들은 그저 인간입니다.
이들의 인생에도 쓴 맛, 매운 맛, 신 맛, 짠 맛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달콤한 맛이 있기 때문에 또 견디어 냅니다.

2. 이런 작품들을 굳이 '페미니즘'으로 분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전에 '휴머니즘'을 가득 담고 있으니까요.

양성의 대결 구도를 부추키거나, 자꾸 사회 이슈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사람을 사람답게, 어떻게 제대로 인정하고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만 필요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여성을 더 존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것 없이 사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요.
옛부터 고아, 과부,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 공동체에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잘사는 사람들만 잘살고, 못사는 사람들이 방치된다면, 사회는 균형을 잃고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3.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미자입니다."

이름이 미자는 아니지만, 모두들 미자처럼 살아갑니다.
그렇게 공동체에서 함께 부대끼며 삽니다.

개인의 인생은 짧고,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공동체는 조금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공동체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살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개인이 하지만, 그런 기회와 문화는 공동체적으로 만들어집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즉 모든 미자 씨들이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게 땀 흘릴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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