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냄새가 난다고 그냥 불평을 했을 뿐입니다.그런데, 그 불평이 모스 아저씨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다른 사람들의 불편에 마음자리를 내줄 수 있는 사람.그래서 불편함을 개선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런 사람들로 인해서 세상이 돌아갑니다.지금 나의 평안과 행복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성실함과 노력 위에 있음을 느낍니다.'우리가 잠든 사이에'(봄볕)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밤에 일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낮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불편함이 줄어듭니다.2. 한편으로 모두의 편안함을 위해 그들이 너무 많은 희생을 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우리가 아침 일찍 상쾌한 발걸음으로 길거리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잠든 사이에 환경미화원 분들이 열심히 청소한 덕분입니다.환경미화원들의 복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나라에서는 낮에 쓰레기를 치운다고 하더군요.쓰레기를 치우기 전까지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면, 환경미화원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낮에 일할 수 있겠지요.이런 분들이 좀 더 나은 처우를 받기를 소원합니다.3. 터널 안을 치우고 지하정원을 만들면서도, 아저씨는 늘 책을 보고 글을 씁니다.지하정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책을 보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적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중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온전한 책에는 인생이 담깁니다.생명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이죠.버려진 나무에 새 생명을 주려고 애쓰는 아저씨의 모습에 감동이 됩니다.그 사랑에 나무는 쑥쑥 자라 지상까지 올라갑니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포근한 쉼터가 되어 줍니다.책을 읽는 사람이 머리만 크지 않고 마음까지 커진다면 좋겠어요.지성보다 사랑이 더 소중합니다.모스 아저씨의 묵묵한 발걸음이 조용히 세상을 바꿉니다.우리들의 성실한 발걸음도 그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