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출 거예요 뚝딱뚝딱 우리책 2
강경수 글.그림 / 그림책공작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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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녀가 이야기 끝까지 춤만 추는 그림책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춤으로 표현하듯,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춤을 춥니다.

소녀가 춤을 추는 동안 대부분 눈을 감고 있네요.
온몸의 감각에 집중하기 위해서일까요?

소녀에겐 춤이 삶이고
삶이 춤입니다.
그런 삶이 부럽기도 합니다.

2. 책 뒤표지에 있는 강수진 님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 뭉클했습니다.
이 세상 아이들의 모든 꿈을 응원합니다."

소녀는 춤이 좋아서 춥니다.
좋아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감각적입니다.

좋은 것은 끝까지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싫어지면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호불호를 넘어 어떤 의미나 소명이 필요한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기도 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강수진 님의 발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노력했으면 저렇게 되었을까?
발이 저 정도라니... 얼마나 아팠을까?
그 고통을 참고 계속했기 때문에 저 자리에 오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녀는 폭풍 속에서도 춤을 춥니다.
폭풍 속에서도 오롯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이 멋집니다.

3. 펼친 화면에 소녀의 꿈이 펼쳐집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입을 벌리고 엄지척을 날리며 소녀의 춤을 봅니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소녀.
소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차마 그 희열을 표현할 수 없어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까 지금은" 춤을 출 거랍니다.
그 무대를 꿈꾸며 소녀는 "지금" 열심을 다합니다.
발레는 라인이 생명이라던데, 소녀는 계속 예쁘게 라인을 만들어갑니다.

아이들이
꿈꿀 수 있고, 꿈을 이루어갈 수 있고,
꿈을 바꿀 수도 있고,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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