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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의 전설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21
이지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1.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눈호랑이는 할머니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의 옛날 이야기를 다들 아실 겁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짐 속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주고 피하려 해 보지만 번번히 실패합니다.
할머니의 빨간 모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빨간 망토'가 먹을 것을 싸들고 할머니를 찾아가다가 늑대를 만나게 되지요.
이래저래 전설과 고전을 생각하게 하는 재미난 작품입니다.
2. 앞 면지를 보니까 눈호랑이는 할머니가 만드셨어요.
큰 고양이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뒤 면지에는 할머니와 눈호랑이가 단짝처럼 느껴집니다.
같이 운동도 하고, 할머니는 눈호랑이를 타고 다니기도 하네요.
할머니가 "따스한 날에 눈이 오면 눈호랑이가 나온다"고 한 것은 아무래도 할머니가 만든 전설 같아요.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전설은 없는 듯하죠?ㅋㅋ
짜고 치는 것도 아니고, 할머니가 눈호랑이 만들어 놓고, 눈호랑이한테 과일 먹이고 팥죽 뒤집어 씌어서 "눈호랑이 범벅"을 만드신 거네요.ㅋㅋㅋ
눈 오는 겨울, 할머니가 정성껏 눈호랑이 만들어 준비하고, 수박, 참외, 팥, 딸기 열심히 키워서 팥빙수를 만들었으니 난리가 날 수밖에요.
3.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어요.
할머니가 던져 준 딸기를 발톱에 끼워서 먹는 눈호랑이.
튜브 조각처럼 생긴 뻥튀기를 손에 끼고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외를 먹는 눈호랑이, 연신 "꿀 달다"를 외치네요.
춤을 추는 모습이 귀여워요.
뭘 꾸물거리냐고, 빨리 달라고 하는 눈호랑이의 모습이 장난스럽네요.
아, 맛있다 하면서 녹아내리는 눈호랑이는 왠지 "언젠간 먹고 말 거야."를 외칠 것 같고, 녹아내리면서 터미네이터처럼 엄지손가락을 쳐들 것 같은데...ㅎㅎ
아무튼 팥빙수를 먹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