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의 비밀 알맹이 그림책 37
공문정 글, 노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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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른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그 행동들이 이유 없다고 할 수 없을 거예요.

때론 얼토당토 않는 이유일 때도 있고요.
때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일 때도 있을 거예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아이들을 어른들이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공문정 작가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땐, 그들만의 이유가 있지요.

그 이유들을 들으며 왜 그러냐고 반문하기보다는 맞장구칠 수 있다면 좋겠어요.

2.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들어준다고 해도 언제까지 들어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아침 일찍 아이에게 밥을 먹여서 유치원이라도 보낼라치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엄마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에는 더 그렇지요.

그럴 때에도 마냥 아이들의 이유를 듣고만 있을 시간이 없어요.ㅠㅠ

엄마들이 육아를 할 때 마음놓고 육아휴직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아도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면, 이런 문제가 좀 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을 거예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 복지가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아는 신혼부부가 애를 갖지 않습니다.
애 하나 키우려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냐고 묻더라고요.
출산은 꿈도 못 꾼다고요.ㅠ

3.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병아리를 본 듯합니다.

"방금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유나는 모른 척하며 병아리 찾기에 성공합니다.
유나는 병아리와 함께 엄마 몰래 웃었지만, 엄마도 이제는 눈치를 챈 것 같습니다.

엄마가 유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것은 확실합니다.

아이가 볼 수 있는 것을 어른들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서로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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