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두 세계

디지로그 digilog - 선언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4월

현대인은 두 세계를 동시에 살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루라도 실존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그 가상의 세계에 들어가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패러다임은 계속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산업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세계를 해석하고 이용하려 드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  

 급급하게 디지털의 효율화를 신봉하고 좇아가다가 사람들은 감성의 향수를 그리워하고있다. 요즘 감성 마케팅이 뜨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믹스하고 조화하는 능력. 일례로 김치를 보자. 서양사람들은 음식의 맛을 섞는 것을 기피한다. 우리는 김치를 먹을 때 김치만을 먹지 않는다. 진정한 김치의 맛을 보려면 밥과 함께 해야한다.  

 우리는 두 개의 세상에 살고있다. 간편하고 대량의 이메일을 쏘아 사람들을 행사에 초창할 수 있지만 또 직접 전화를 걸어 와주십사 하고 인사하는 사람간의 정이 빠지면 안된다.  

 나는 세계가 디지털의 세계로 빠르게 변화해 가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실재 살아가는 아날로그의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양세계의 간극을 해결하고 모순점을 해결하는 대책이 디지로그이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이 그 세계를 주도해 갈 역량이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결해야 할 과제를 던져준 책이다.  

 간간히 인용되는 유명 학자와 작가, 저서, 용어들이 지적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