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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합본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상수 옮김, 배미정 그림 / 신세계북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을 고르게 된 배경에는 표지의 디자인과 고양이의 이미지를 배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이름도 이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가 평범한 선생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사람들과 주변 인간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한다.
이 맹랑한 고양이는 인간의 말도 들을 줄 알고, 글도 읽을 줄 알아서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고 평가하면서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식이다.
근 600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특별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등장인물들도 뚜렷한 개성이 없어서 힘들게 읽어내야했다.
이런 평범한 스토리가 왜 이리 유명할까 했더니 이 책이 쓰여진 때가 1905년이란다. 그 때 쓰여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꽤 쌔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집에 들어가다가 눈이 마주친 저 길고양이는 나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