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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왜 사는지 모르겠는 나를 위한 철학 수업
박연숙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8월
평점 :
살라, 오늘이 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제때에 살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제때에 죽을 수 있겠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 -
늘 이런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후회없는 죽음을 나름 잘 준비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닥칠 죽음을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입니다. 갈매나무에서 출간된 죽음에 관한 철학적 성찰과 피부에 확 와닿는 이야기가 박연숙 작가를 통해 우리가 맞이할 생의 마지막을 열네 편의 영화와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죽음을 철학자들의 관점과 연관지어 죽음의 의미를 통해 인간에게 인식되어지는 사고체계의 변화와 개인과 주변인들이 느끼는 죽음의 무게감이 다름을 일목요연하게 얘기해주어 독자들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적 이론들이 보다 쉽게 체감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죽음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을 통해 죽음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름을, 시몬 도우드의 <몬스터 콜스>를 통해 가까운 이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통해 인간은 전염병의 공포를 이겨 낼 수 있을지, 마르틴 하이데거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예견된 죽음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가식을, W.브루스 카레론의 <베일리 어게인>을 통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은 어떨지를, 칼 야스퍼스, 마르틴 하이데거, 데카르트, 제러미 벤담의 이론들과 함께 전해줍니다.
2부에서는 죽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인생 최고의 순간은 언제인지를,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통해 멋지게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삶에서의 생존을,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를 통해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지를 존 듀이, 에픽테토스,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철학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3부에서는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에 대해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씨 인사이드>를 통해 삶을 끝낼 자유조차 없는 삶이 과연 사는 것인지를, 로맹 가리의 <내 삶의 의미>를 통해 니체가 말한 이성적 자살이란 무엇인지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을 통해 죽음의 시기를 최대한 늦춘다고 행복할지를, 거스 밴 샌트 감독의 <엘리펀트>를 통해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박완서의 <세상에 예쁜 것>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는지를, 프로이트와 공자의 사상을 접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사람,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할 환자, 극한의 상황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겨 낸 생존자, 무차별 살인의 범죄자,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보호자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여러 죽음에 관련 된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성장 속도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몰두하는 일에 따라 성찰하며, 유한한 시간 속에서 이 세상에 단 한번 뿐인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일깨워주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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