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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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라네
뱅이 아니라 흐느낌으로!
(T.S.엘리엇)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Not with a bang but a whimper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닐 암스트롱) 위대한 도약을 꿈꾸는 인류의 갈망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 우주 탐사를 위해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앞다투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별까지는 고사하고 지구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존재, 100년도 살지 못하는 존재가 무한한 우주와 영원한 시간을 생각합니다. 위대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애처롭다고 해야 할까요? (p.426)

과학 교육 박사 권재술 교수는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인 우주의 시작과 끝을 논하면서 그 사이의 텅 빈 시간과 공간을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시각으로 지구의 생명과 문명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은 빅뱅으로 탄생한 우주의 <태초>(太初)로부터 시간과 공간과 물질의 <존재>, 급팽창과 다중우주, 양자론과 평행우주에 관한 다양한 <우주>, DNA, 진화, 외계인과 UFO와 관련된 <생명>,두뇌, 의식, 인공지능을 다루는 <정신>, 지구의 문명과 우주적 진화와 문명의 유형에 관한 <문명>, 그리고 과학의 종말, 생명의 종말, 정신의 종말, 문명의 종말, 종교의 종말, 우주의 종말을 언급한 <태종>(太終)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세상도, 우주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시작과 끝을 과학에서는 답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과학은 시작 후의 학문이자, 끝나기 전의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이 말하는 영원과 그 이후의 무의 세계는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저자는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라 과학 에세이에 더 가깝기 때문에 교과서처럼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각 챕터별로 나름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부분을 펴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무한한 상상력을 품고 있는 우주 세계를 과학자의 이론과 상상력으로 보다 깊이 있게 다루며, 방대하고 다양한 우주와 인간,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432쪽에 담고 있기에 약간은 부담이 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옆에 두고 때때로 펼쳐볼 수 있는 충분히 가치 있는 책입니다.

'우주는 놀라운 세상입니다. 그 놀라운 세상에 탄생한 생명은 더 놀랍습니다. 그 생명이 만들어낸 정신은 더욱 놀랍습니다. 그 정신이 만들어낸 문명은 놀라운 세상입니다. 지구의 생명과 그 생명이 만들어낸 문명은 우주를 갈망합니다.'(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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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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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다

***
202x년 11월1일 일요일
제갈윤님이 들어왔습니다.

안녕, 나경 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이제 내 빈자리에 익숙해지셨나요?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에게 각각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모두들 클릭해서 읽어보세요.
여러분도 내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누구나 이런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p.11~12)
***

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관한 이야기가 김하연 작가의 손을 통해 우리 곁에서 지금도 수많은 '제갈윤'이 있음을 상기 시켜주면서, 그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7개월 뒤, 학교 오픈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데요, '제갈윤'이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보낸 편지는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학교는 발칵 뒤집히면서 선생님도 친구들도 외면해온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다음 날, 학교 '진실의 소리함'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 제갈윤 학생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을 철저히 조사해주십시오. 11월16일 오후 4시까지 학교 본관 게시판에 마땅한 처벌을 공고하십시오. 이 내용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들이 벌인 일과 나경 고등학교의 묵인을 증거 자료와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 직접 제보하겠습니다.***

영화 동아리 '엔지 시네마'의 지도 교사이자 제갈윤의 담임을 맡았던 나현진 선생님은 이 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되고, 제갈윤을 몰래 좋아했지만 마음을 거절당한 성규, 제갈윤과 비밀 연애를 했던 우진, 겉으로는 제갈윤과 단짝이었으나 이면은 그렇지 않았던 소영, 제갈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건의 목격자였던 동호에게 누가 편지를 썼고, 왜 폭로했으며, '11월 16일'을 명시한 목적이 무엇인지.

"윤이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인데. 아무도 윤이에게 그렇게 해주지 못했지. 윤이의 죽음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p.177~178)

그렇습니다. '나'는 책임이 없다고, '나'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제갈윤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싸고 편지를 받은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편처럼 흩어져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지만, 어느새 그 끝의 조각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타인을 향한 작은 친절과 다정함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라는 것을 상기 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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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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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제가 처음으로 돈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건강하게 웃으며 생을 마감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재산이 필수인 시대에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이 모르는 투자의 근본에 대한 책이 갈매나무를 통해 출판되었습니다.

경제 평론가로서 경제 성장주의의 실체를 분석하고, 경제 사회의 미래를 그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 저자 윤석천이 알려주는 수많은 ‘스마트머니’ 사이에서 실패 없이 살아남는 불변의 투자 원칙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며, 투자가 시대 정신이 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 다들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먼저 짚어줍니다. 초저금리와 노동 가치 하락이 초래했던 투자 버블을 이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 해석하고 부의 꿈을 구체화할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경제 기초 지식부터 실전 투자까지 돈의 문법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환율과 금리, 부동산 정책 등을 읽어내는 지식, 화폐 현상을 이해하고 경제 사이클을 파악하는 안목, 시장 참여자의 심리와 변수를 바탕으로 손절 타이밍을 잡아내는 감각 등 본격적으로 돈의 시그널을 탐색합니다.

[3부]는 투자자로서 유념할 만한 기본적 질문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답해주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복기하며 이후 가능성을 확장할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고 합니다. 곳곳에 삽입된 별면에서는 인플레이션, 부자 증세, 탈세계화, 현대통화이론(MMT) 등 현재 주요 경제 이슈를 경제 평론가의 날카로운 눈으로 분석해 주고 있는데요, 지금 투자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해석하고 주체적인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대변혁의 혼란에 휩싸이며 기존 질서는 무너지고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욜로(Yolo)라는 시대 정신은 약해지고 투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읽지 않으면 미래도 예측하기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질 않아서 출판서 서포터즈로서 이 책을 받았을 때 약간의 고민이 들었었는데요, 알아서 나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돈의 생태와 세계 경제 구조의 흐름을 배워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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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 - 날마다 나에게 다정한 작은 명상법
파울리나 투름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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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어디서나, 고요할 결심!!


"라틴어로 '곰곰이 생각하다', 티베트어로 '자신과 친해지다', 산스크리트어로 '자아를 키우다' 라는 뜻을 가진 '명상'(meditation)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입니다." 라고 말하는 파울리나 투름은 독일의 명상 팟캐스터로 그녀의 <매일 명상: Meditation für jeden Tag> 팟캐스트는 아이튠즈에서 '정신건강' 분야 1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맑은 정신으로 편안하게 인생을 엮어갈 수 있는 알찬 방법인 명상에 대한 이야기가 갈매나무를 통해 출판되어 독자들에게 '이럴 때 이런 명상' 29가지를 제공하며 틈틈히 하루를 온전히 나로 채우는 마법의 비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현대의 명상은 '현재 상황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마음챙김을 바탕으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평안을 찾는 훈련법에 초점을 두므로 종교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건강하게, 더 큰 행복을 느끼며, 집중력과 평정심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창의력도 키워주기에 시작만 해도 금방 긍정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고, 국적이나 나이를 따지지도 않기에 누구나 더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틈날 때마다, 피곤할 때, 걸으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틈틈히 하루를 온전히 나로 채울 수 있는 마법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감정이 갑자기 휘몰아칠 때, 인간관계가 힘에 겨울 때, 해내야 할 일이 버거울 때 순간마다 나를 믿는 힘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크고 작은 일에도 끄덕하지 않는 힘, '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지는 날마다 다정한 작은 명상법을 통해 오롯이 자신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을 만나보았습니다.

@galmaenamu.pub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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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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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초고령 사회. 참으로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전 세계가 유사 이래 만나 보지 못한 새로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요, 처음 당해 보는 일이라 혼란스럽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국민 정신과 의사로 알려진 이시형 박사가 이러한 초고령 사회의 주역들을 '신인류'라 칭하며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유익한 조언들이 특별한 서재를 통해 출간되어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를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초고령 노인들의 등장으로 달라진 세대의 인식을 다루는 1장, 나이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언제부터 노후를 준비할 것인 지에 대한 2장,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 함을 강조한 3장, 화려하고 기품 있게 어른의 품격을 가져야 함을 다룬 4장, 인생 2막을 준비하라는 5장, 마지막까지 최고의 일상을 살아야 함을 알려주는 6장, 초고령 사회의 문화에 적응하며 품위 있게 최후를 맞이하자는 7장까지 ,성숙한 마음으로 최고의 시간을 만드는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가?' 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빠르게 노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려면 그 준비를 늦어도 40대부터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볼 때 75세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고 80대 후반이면 만성병이 악화되고, 빈곤, 사회적 연대 약화, 가족 간의 유대감 감소, 지인의 사망, 정신적 고립감으로 '장수의 늪'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평균 10년을 지내야 하는 인생 말년의 누구도 이 길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길에서 '차라리 최후의 10년이 없으면...'이란 심경으로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왕왕 보게 됩니다.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노인이 되지 말자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에, 아니 생에 걸쳐 준비가 필요하다.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한다"(p.94) 는 문장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준비도 없이 맞게 되는 초고령 사회는 막막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장수가 축복일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입니다. 가난과 소외, 병으로 힘겹게 삶을 마무리 할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걷기, 근력 운동, 햇빛 보기, 구강건강 등을 챙기고, 재정도 관리하고, 인간관계도 살피면서 지금부터라도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초고령 사회의 신인류로 당당하고 활기차고 멋지게 최고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specialbooks1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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