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혀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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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잘린 뒤 나는 비로소 혀의 위대함을 재발견하고 있다.
세상 만물이 지닌 고유의 빛깔은 혀를 만날 때 비로소 제 존재를 찾는다. 혀는 자신의 손바닥에 와 닿는 사물을 그것이 무엇이든 장난꾸러기처럼 뒤집고 툭툭 치고 깊숙이 찔러보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충분히 평가가 내려지면 그제야 달콤하거나 쓰거나 매운 느낌들을 뇌로 전달한다.
혀가 맛을 느끼는 게 아니라 음식이 와서 마구 보채는 것이다.
혀는 그 자리에 소처럼 누워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특유의 탐욕을 낼름 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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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문학 강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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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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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세세한 부분들을 알아차리고 귀여워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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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문학 강의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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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작가는 위대한 사기꾼입니다.
하긴 최고의 거짓말쟁이인 자연도 마찬가지죠.
자연은 언제나 속입니다.

이 강의는 일곱 편의 걸작을 굽어보는 색유리창이다.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찰스 디킨스 <황폐한 집>
귀스티브 플로베르 <보봐리 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
프란츠 카프카 <변신>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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