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작가가 되는가?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그것이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그것이 영원토록 그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기분이 들 때조차.원고가 서랍 안에 쌓이고, 우리가 다른 것들을 쓰다 그 쌓인 원고들을 잊어버리게 될 때조차.97p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자전적 이야기문맹은 아고타가 활자 중독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첫 소설을쓰기까지의 생을 기록한 자전적이야기다.모국어를 잃고 ‘문맹’이 되었던 삶자신 안의 모국어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위협해오던 프랑스어를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불행의 이야기.<문맹>은 프랑스어와의 조용한 싸움의 기록이자,읽기와 쓰기에 대한 그녀의 고뇌와 갈망을 담은 자서전이다.헝가리어가 그녀의 삶에서 어떻게 사라졌는지,문맹을 벗어나고자 그녀가 어떻게 끈질기게 글을 써왔는지,간결하면서도 투명한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