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이화경 지음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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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이 없었다. 일이 없었으므로 난 프리였다. 프리는 굶는데도 프리였다. 굶으면서도 <굶주림>이라는 소설을 써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작가도 있지만, 나는 예술가가 아니다. 염치 없는 식욕과 척추를 휘게 하는 추위를 맘껏 누려도 되는 잔인한 프리의 생활을 견디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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