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SBS 공개홀이 있다.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일요일 아침 운동을 하러 갈 때면, 공개홀 주변 인도에 이미 많은 아이돌 팬들이 줄을 서 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내 딸아이도 나중에 크면 저기에 있을까?
혹은 내 딸아이도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하지는 않을까?
인스타그램에서도 지인의 자녀들이 춤을 멋 드러지게 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많이 올라온다. 확실히 K 팝의 전 세계적 인기는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엔터의 세계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책본당 서포터즈에서 새롭게 받은 책은 바로
'루미너스 오늘부터 데뷔합니다. 1권'
총 5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아이돌의 꿈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의 성장 소설이다. 원래 5권의 시리즈로 먼저 나와 있고, 한복 에디션을 협찬받았다.
저자는 김영주작가다. 생물학 박사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주로 쓰고 있단다.
딸아이와 내가 읽었던 1권에서는 나태리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어 내용을 끌고 간다.
노래를 좋아하는 그녀가 오디션을 거쳐 더블엔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 되고, 루미너스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아마 2권, 3권부터는 루미너스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더욱 자세히 소개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돌의 화려함보다는 그 준비과정에서 실제로 있는 어려움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 점이다.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해야 하는 치열한 노력과 경쟁. 그 안에서 생기는 감정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특히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나태리와 김초희의 관계에서도 경쟁이 펼쳐진다는 점이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분야는 다르지만, 프로선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어린 선수들을 떠 올렸다.
무대가 되었든, 경기장이 되었든 누군가는 그 자리에 서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하고 경쟁한다.
겉으로 보이는 결과는 화려하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시간은 훨씬 더 길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화려함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노력과 경쟁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번 책은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그만큼 내용이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의 딸은 동물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데 2, 3년이 지나면 어떨까? 동네에 있는 SBS 공개홀을 매주 주말 보러 가지 않을까 싶다.
그때 이 책이 다시 읽히지 않을까?
*책본당 서포터즈 4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