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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평점 :
서평 "스파클" – 반짝이는 찰나의 온도
"스파클"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았다. 이 소설은 아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내 마음속 어떤 부분을 건드렸다. 거창한 사건은 없지만, 그래서 더 깊이 와닿는 이야기. 인물들이 겪는 작고 소소한 일들이 꼭 나의 일처럼 느껴졌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어딘가 부족하고, 어딘가 외롭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다가가려 한다. 그들의 말과 침묵, 머뭇거림과 용기는 마치 겨울 햇살처럼 은은하게 빛났다. 그래서 제목인 ‘스파클’이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반짝이지만 금방 사라져버릴 것 같은, 그 찰나의 감정들. 어쩌면 우리가 사는 매일이 그런 순간들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문장이었다. 단정하고 담백한데, 그 안에 미묘한 감정이 녹아 있어서 읽다가 종종 멈춰서 다시 읽게 됐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나를 어루만져주었다. 너도 괜찮다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이책은 조용한 이야기지만, 분명히 무언가를 남긴다. 가볍게 읽었지만, 조금은 무겁기도하고 오래도록 곱씹게 되는 책. 따뜻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감정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될 거라 생각한다.
작가님 보내주신 손편지도 잘읽었습니다
#스파클 #최현진 #창비 @changbi_insta
이도서는 창비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