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의 잔인한 퇴장을 지켜보면서 나는 심장이 조여왔다. 그녀가 어째서 남의 도움을 받거나휠체어를 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아차린 것이다. 에디트는 나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자신이 불구임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절망감에서 나온 은밀한 복수심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자신의 고통으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하느님을 책망하는 대신에 건강한 우리를책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잔인하고도 도전적인 행동을 통해서나는 에디트가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새삼 느낄수 있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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