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삶의 기쁨을 다시 찾은 것과함께, 팔다리를 축 늘어뜨리고 온몸의 근육을 달콤한 무기력함에 내맡긴 채 무위도식하는 즐거움을 알아갔다. 그것은 회복기를 이용해그의 몸속으로 슬그머니 파고 들어왔다. 마치 그를 기분 좋게 간질이면서 점차 마비시키는 게으름의 느릿한 승리와도 같이, 원기를 회복한 그는 냉소적 웃음을 띤 채 집으로 돌아오면서 삶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죽 이렇게 살지 말란 법이 없지 않느냐고 생각했다. - P198